'중국의 독주를 저지하라!'
세계 바둑의 최고수를 가리는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오는 30일 32강전을 시작으로 우승컵을 향한 불꽃 튀는 레이스를 시작한다.
이번 삼성화재배에는 '한국 바둑의 쌍두마차' 신진서 박정환 9단을 비롯해 지난해 우승자인 중국의 커제 9단, 일본 일인자인 이야마 유타 9단 등 전세계를 대표하는 32명의 기사들이 출동한다.
한국의 우승은 지난 2014년 김지석 9단이 마지막이다. 이후 4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주었다. 5년만에 우승컵을 탈환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가별 본선 진출 기사는 한국 10명, 중국 17명, 일본 3명, 대만 1명, 프랑스 1명이다. 지난 6월 한국기원에서 진행된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전년보다 1명 줄어든 5명이 통합예선을 통과했으며, 중국은 1명 늘어난 12명, 일본은 지난해와 동일한 1명이 통합예선을 통과했다.
지난 2013년부터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열린 '월드조' 시드 선발전에서는 총 11개국 16명의 기사들이 접전을 벌인 끝에 프랑스 출신 탕귀 르카르베 초단이 우승을 차지하며, 꿈의 삼성화재 본선 무대를 밟는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와일드카드에는 대만의 위리쥔 2단이 선정됐다. 대만은 별도의 국가 시드가 없고, 올해 통합 예선에서 23명의 대만 기사가 전원 탈락해 배려 차원에서 선정됐다. 위리쥔 2단은 한국에서 바둑을 배운 경험이 있으며, 최근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남녀 페어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삼성화재배에서의 깜짝 활약이 기대된다.
1996년 출범 이래 '별들의 제전'이라는 명성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세계 바둑계에 획을 그어온 삼성화재배는 올해 대회 방식에 큰 변화를 시도한다. 4개월에 걸쳐 열렸던 본선 일정을 8일로 압축해 32강전부터 결승까지 속전속결로 치른다. 또한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라운드를 '단판 승부'로 진행해 바둑팬들에게 더욱 속도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대회를 선사할 예정아다.
지난해엔 중국의 커제 9단이 한국의 안국현 9단을 결승에서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9회, 일본 2회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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