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4-1로 앞선 7회 말 KIA의 공세가 매서웠다. 박치국이 선두 박찬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김주찬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2점차로 쫓긴 상황에서 박치국은 계속 흔들렸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대로 KIA에게 분위기를 넘겨줄 경우 역전까지 당할 수 있었다. 이 때 구원자가 마운드에 올랐다. 주인공은 함덕주였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에게 칭찬을 받은 함덕주였다. 김 감독은 "덕주가 많이 좋아졌다. 항상 기복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구도 안정적이다. 직구 무브먼트며 체인지업이 좋다. 또 슬라이더와 커브로 카운트를 잘 잡아나간다"고 말했다.
연습을 마친 함덕주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김 감독은 "덕주야 괜찮냐"며 물었고 함덕주는 "괜찮습니다"라며 박력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함덕주는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7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터커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후속 최형우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상황이 압권이었다. 대타 이우성과 안치홍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근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최소실점내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함덕주의 좋은 컨디션이 그대로 보여진 셈.
경기가 끝난 뒤 함덕주는 "위기상황에서 강하게 내 공만 던지자는 생각 뿐이었다. 뒤에 형들을 믿고 과감히 승부에 들어갔다. 내 뒤에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편안하게 던지고 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감독 역시 "요즘 좋은 모습을 보이는 함덕주도 승부처에서 너무 훌륭한 투구를 해줬다"며 다시 한 번 엄지를 세웠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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