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 자식이 미쳤나?' 싶었죠."
1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이만기와 백종원이 출연한 '철없는 남편 냉장고' 2편이 전파를 탔다. 특히 이날 이만기는 최고였던 전성기를 꺾은 후배 강호동에 대해 진심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씨름판의 황제'에서 '뭉쳐야 찬다' 주장으로 활약 중인 이만기. 앞서 '뭉쳐야 찬다' 부주장이었던 허재는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당시 "이만기는 입만 살았다. 경기 내내 안 뛰고 '사람 잡아!'만 외친다"고 밝힌바, 이에 이만기는 "본인이나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또한 남다른 주장 욕심을 드러낸 이만기는 안정환 감독을 향해 "난 그래도 잘한다. 주장한테 시키면 알아서 정리해보겠다"며 "주장인 내가 문제 생길 일은 아무것도 없다. 완장은 아무도 못 찬다"며 주장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어필했다.
또한 이만기는 "허재를 보고 '농구 대통령'이라고 하던데 난 '씨름판의 황제'였다. 황제가 높나? 대통령이 높나?"고 받아쳐 모두를 배꼽잡게 만들었다.
이만기의 예능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과거 천하를 호령했던 전성기에 대해 MC 김성주는 "보통 이만기의 경기 시청률 60% 이상이었다. 1988년 천하장사 결승전 때는 68%라는 시청률 대기록을 세웠다"며 추켜세웠고 이만기 역시 "내 경기를 보기 위해 1만명 정도 체육관을 찾았다. 심지어 표가 없어 돌아간 사람들도 많았다"고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이런 이만기의 전성기에 제동을 건 7년 후배 강호동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전한 이만기. 1990년 천하장사 준결승에서 만난 강호동을 떠올린 그는 "그때 경기 규정상 양측 모두 샅바를 놓으면 경기 중지 신호를 줘야 한다. 난 그때 중지 신호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멈췄는데 그때 강호동이 밀어부쳤다. 내 독주가 너무 이어지니까 경기 규정도 바뀌었다. 서서 씨름을 시작하면 당연히 내가 우세한데 앉아서 씨름을 시작하는 것도 바뀌었다. 그런 규정이 갑자기 바뀐데다 처음부터 강호동은 내 화를 돋웠다. 날카로운 눈 때문에 인상도 별로고 심지어 내가 7년 선배인데 경기 전 소리를 지르는 등 내 화를 돋웠다. '이 자식이 미쳤나?' 싶을 정도였다"고 못다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강호동이 날 이기기 위해 치밀한 심리전을 펼친 것이다. 당시 감독이 '만기를 이기려면 만기의 화를 돋워라'며 조언했다고 하더라. 강호동은 감독의 지시를 100% 이용한 것이다"며 강호동의 전략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은 누구보다 아끼는 후배가 된 강호동에 대해 "지금은 얼굴도 많이 잘생겨졌다. 얼굴에 손을 댔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애정을 전해 장내를 파안대소하게 만들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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