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BS의 새 월화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가 베일을 벗었다. 같은 날 방송된 지상파 월화드라마들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2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는 SBS가 월화드라마 편성을 중단하고 선택한 과감한 시도로,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 등 연예인들이 출연해 강원도의 찍박골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 곳이 없다"는 이승기의 말 한 마디로 시작된 '리틀 포레스트'는 아이의, 아이에 의한, 아이를 위한 숲 속 '돌봄 하우스' 프로젝트로 아이들에게 푸른 자연 속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공해 예능이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존재감이 남다른 네 명의 멤버들이 처음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정소민의 집에 모인 네 멤버는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서도 설렘을 드러내며 마음을 모았다. 이미 아는 사이인 이서진과 박나래는 투닥거리며 호흡을 맞춰갔고, 의외의 열정 캐릭터인 정소민의 '열정과다' 리액션이 웃음을 불어넣었다. 이승기는 중간에서 중심을 지키며 멤버들 사이를 조율했다. 돌봄 하우스 오픈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던 시점에서 회의에 돌입한 이들은 '자격증'이라는 구체적인 포부까지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실제로 이승기와 정소민은 아동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아동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서진도 아동요리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며 프로그램에 전문성을 더했다.
강원도 인제로 향한 멤버들의 모습도 시선을 끌었다 .찍박골에 도착한 멤버들은 청량한 풍경 속에서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며 재미를 더했다. 이승기는 직접 아이들을 위한 발 받침대를 준비했고, 멤버들끼리도 아이들이 어른의 말을 따라하기 때문에 "어른들끼리 있을 때 존댓말을 쓰고 나쁜 말은 하지 말자"는 규칙도 정했다. 이서진과 이승기의 호흡, 그리고 이서진과 박나래의 호흡, 이승기와 정소민의 호흡 등이 '리틀 포레스트'의 의외의 재미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하나 둘 도착하기 시작하면서 찍박골의 풍경도 다른 색을 띠게 됐다. 아이들의 등장에 멤버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맞이했고, 따뜻한 눈빛을 보냈다. 그중 이서진의 변화는 가장 크게 느껴지는 포인트. 시종일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 등의 모습으로 일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이서진이지만, '리틀 포레스트'를 찾아온 아이 브룩이에게만큼은 따뜻한 눈빛을 보내고 처음 들어보는 음성으로 말을 거는 등의 모습을 보여줘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그러나 박나래에게 "야"라는 호칭을 거침없이 사용하고, '원래 성격이 까칠하다'는 것을 포장처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편한 시선도 있는 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이서진이 어느정도 변화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파격적인 시도로 첫 선을 보인 '리틀 포레스트'는 시청자들에게 1차 호평을 받았다. 2049 타깃 시청률 3.5%(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2부 기준)를 기록했고, 전국 기준 평균 5.1%와 6.8% 시청률을 나타내며 같은 날 방송된 월화드라마들을 앞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