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골목식당' 롱피자집이 '부천 대학로' 편의 기대주로 등극했다.
14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6번째 골목 '부천 대학로'를 찾았다.
이날 백종원은 중화 떡볶이집과 닭칼국숫집을 방문한 후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두 가게 모두 많은 메뉴를 소화하기 위해 기성품을 사용하고 있었고, 맛 또한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
이후 백종원은 마지막 가게가 롱피자집이라는 말에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앞서 '골목식당'에 나온 피자집들과 좋은 기억이 없었던 터라 그는 "피자집과는 아름다운 결말이 없었다"며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롱피자집은 7개월 차 초보 사장님이 남동생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고 있었다. 사장님은 원래는 피자집의 단골이었다가 피자가 너무 맛있어서 가게를 통째로 인수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가게 인테리어부터 레시피는 물론이고 이름과 메뉴까지 그대로 유지한 채 영업 중이었다.
가게를 찾은 백종원은 특별히 개발한 메뉴 없이 기성품으로 피자를 만든다는 사장님의 말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사장님은 피자에 대한 지식이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 김성주로부터 "어쩌다 피자를 만들게 됐냐. 애매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사장님은 맛만큼은 자신 있다고 자부했다.
백종원은 인기 메뉴인 디아블로 피자와 시금치 피자를 시식한 후 "반죽 납품받지, 토핑 재료도 다 공급받는 거지, 소스만 만드는 거 아니냐. 토마토소스 외에 다 기성품을 사용한 거다"라며 "가뜩이나 요즘 요식업 경쟁도 치열한 데다가 나름 준비하고 창업해도 제대로 된 맛을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백종원의 말에 사장님의 표정도 금세 어두워졌다.
그러나 백종원은 "어떡하나 했는데 기특하다. 자기가 개발하고 공부해서 시작한 사람보다 낫다. 기본을 잘 지켰다"며 의외의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맛집이라는 건 아니다. 거만하지는 마라. 전 사장님이 만든 레시피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라며 "아까 만드는 과정을 봤는데 반죽하고 음식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배운 그대로 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여서 기특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내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지만 사장님 같은 점주는 굉장히 우수 점주다"라며 "어설프게 음식 배워서 자기 음식 만들어서 파는 것보다 나은 거 같다. 음식 맛이라는 것도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게 관건인데 그런 점에서 이 정도면 성공한 거다. 이 정도면 잘 인수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토핑, 소스 정도는 내 것으로 만들면서 변화를 주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의 칭찬에 상황실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말주변이 없는 사장님을 못 미더워하던 김성주는 백종원의 칭찬이 이어지자 "내가 너무 편견이 심했나 보다. 선입견 갖고 사장님 본 거 같다. 사과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게다가 롱피자집은 깔끔한 사장님 성격 덕분에 지적 하나 받지 않고 끝나 뜻밖의 기대주로 등극, '골목식당'의 '피자 트라우마'를 없앨 가게로 기대감을 높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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