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레트로 감성 멜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 무비락·정지우필름·필름봉옥 제작)으로 호흡을 맞춘 김고은, 정해인이 KBS2 예능 '해피투게더4'를 통해 명실상부 멜로 장인 커플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
광복절 연휴였던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해피투게더4'에서는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호흡을 맞춘 김고은, 정해인, 김국희, 정유진이 출연해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휘한 '해투 음악앨범'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게스트는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얼굴들로 꾸려져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이들이 뭉친 이유는 바로 '유열의 음악앨범' 때문.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 영화다. tvN 드라마 '도깨비'의 김고은과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MBC 드라마 '봄밤'의 정해인이 '도깨비' 이후 오랜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김고은과 정해인은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찰떡 호흡으로 영화의 기대를 높였다. 김고은은 "정해인이 '유열의 음악앨범'에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며 말문을 열었고 정해인 역시 "김고은이 출연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선택했다. 시나리오를 받은 뒤 김고은을 대입하면서 읽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서로를 추켜세우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전했다.
앞서 '도깨비'에서 김고은의 첫 사랑 역할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정해인. 김고은은 '도깨비' 때 정해인을 떠올리며 "정해인이 '도깨비'에 첫사랑 역할로 출연한다고 했을 때 '은탁(김고은)이가 외모를 많이 보네'라고 감독에게 말하기도 했다. 정해인의 첫인상은 청량했고 평소엔 과묵한 선비 스타일이더라. 또 반전으로 상남자 기질도 있더라"고 애정을 전했다. 무엇보다 "스태프들이 내가 정해인과 촬영할 때 역대급으로 환하게 웃었다고 공유 선배를 놀렸다"고 고백했다.
반대로 정해인은 김고은의 첫인상에 대해 "소녀같았다. '도깨비' 팬이었는데 정말 지은탁으로 보였다. 당시엔 김고은이 바쁜 스케줄 때문에 많이 피곤했을텐데도 나를 잘 챙겨줬다.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나자고 했는데 그게 내겐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김고은은 정해인을 놀리는 재미가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무한 칭찬으로 '해인몰이'를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에 '해피투게더4' MC들까지 가세해 정해인에게 칭찬 세례를 퍼부었고, 난감해하는 정해인의 모습은 곧바로 장내를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정해인은 김고은을 향해 "촬영장 분위기메이커이자 장난꾸러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고은, 정해인의 인생작 뒷이야기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먼저 김고은은 3년 전 작품인 '도깨비' 배우들과 아직 친하게 지낸다고 이야기했다. 이동욱과 친한 조세호는 "공유, 이동욱이 친오빠처럼 김고은을 아끼더라"고 증언하며 모두에게 마음을 잘 열지만 자신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는 김고은의 일화를 소개해 모두를 빵빵 터뜨렸다.
정해인은 멜로 신호탄이 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봄밤' 한지민이 자신을 챙겨준 사연으로 출연진의 부러움을 샀다.
이와 함께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된 두 사람이 배우가 된 계기도 흥미로웠다. 정해인은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우연히 받은 명함 한 장을 계기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고 말했으며, 김고은은 계원예고 입시 면접 당시를 회상하며 "학교를 세상에 보내버리겠다"고 끝인사를 했던 흑역사를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