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두려움에 몸도 마음도 무척 힘들었다."
'공수의 핵' 심동운(상주상무)이 부상을 딛고 돌아왔다.
심동운은 지난 10일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올 시즌 첫 골. 덕분에 상주는 4대1 완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에 들어가면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꼭 경기를 뛰고 싶었다. 마침 감독님께서 선발 기회를 주셨다. 부담은 있었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기나긴 공백을 이겨낸 환상 플레이였다. 그는 지난해 펄펄 날았다. 리그 31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심동운은 11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부상했다. 길고 긴 재활의 시작이었다.
심동운은 "크게 다친 뒤 재활을 했다. 너무 힘들었다. 몸 상태가 좋았던 때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 몸도 마음도 무척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실은 나쁘지 않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조금씩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현재 몸 상태가 90%까지는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각오가 남다르다. 이제야 팀에 합류한 미안함, 동료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그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주장인 김민우 형과 부주장인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후임들에게 모범이 되자고 늘 얘기한다. 똘똘 뭉쳐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악문 심동운.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원 소속팀은 포항이다. 두 팀은 1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심동운은 미묘한 심정이다. 그는 "나는 포항을 정말 사랑한다"며 입을 뗐다. 심동운은 "그렇지만 지금은 상주의 선수다. 프로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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