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솔직히 말해서 나도 골인 줄 알았다."
토트넘 골키퍼 휴고 요리스가 18일 맨시티전 직후 가브리엘 제주스의 극장골 취소 판정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숙적 맨시티와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각) 안방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전반 20분 데브라이너의 도움을 받은 스털링의 골로 앞서갔으나 3분만인 전반 23분 은돔벨레의 도움을 받은 라멜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35분 데브라이너의 도움을 받은 아구에로가 또다시 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11분 교체투입 직후 모우라가 라멜라의 도움에 이은 헤더로 또 한번 동점골을 꽂아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 가브리엘 제주스의 극장 결승골이 터졌지만 VAR에 의해 라포르트의 핸드볼 파울이 밝혀지며 결국 양팀은 2대2로 비겼다.
맨시티로서는 승점 3점을 앗아간 야속한 VAR, 토트넘으로서는 승점 1점을 가져온 운좋은 경기였다. 토트넘 골키퍼 요리스는 이날 맨시티의 파상공세, 30개의 슈팅을 견뎌내야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요리스는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제주스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던 순간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나도 골인 줄 알았다"고 답했다. "주심이 골을 선언한 것은 100%였다. 그 이후 VAR이 골을 취소했다. 맨시티로서는 운이 좀 없었다"고 평했다. "이 영상에 대해 사람들은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라포르트와 함께 경합한)모우라는 믿을 만한 사람이다. 모우라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고, 우리는 화면을 함께 봤다. 핸드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에게는 잘된 일이고 맨시티에게는 불운한 일이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가 아주 많이 남아 있다. 오늘 이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의 히어로, 모우라는 VAR, 기술에 감사를 표했다. "정말 미친 순간이었다. 마지막 추가시간이었고, 나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런 동작은 사실 잡아내기가 아주 어렵다. 오직 VAR만이 볼 수 있다. 그부분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