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는 결국 단장 없이 신인 2차 지명에 나서게 될까.
201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단장 선임 작업이 지지부진한 롯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전반기 직후 단장-감독 동반 퇴진 이후 꼬박 한 달이 흘렀지만, 여전히 차기 단장 선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때문에 야구계에선 롯데가 단장 없이 2차 지명에 나서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신인 지명에서 단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지난 1년 동안 스카우트팀이 수집한 정보를 모두 펼쳐놓고 즉시 전력감 내지 유망주 선발 뿐만 아니라 계약 기간, 연봉 등의 잣대가 될 지명 순서까지 사실상 모든 부분에서 결정권자 역할을 한다. 운영-스카우트 파트 실무자들이 그간의 정보를 토대로 신인 지명에 나설 수도 있지만, 소위 결과에 책임을 질 결정권자 없이 선택을 하기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럼에도 롯데의 차기 단장 선임 작업은 좀처럼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윤원 전 단장이 퇴진한 뒤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들은 상당수다. 몇 년 동안 KBO리그의 주류였던 '선수 출신 단장' 탄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도 했으나, 최근 기류는 이마저도 확실치 않다.
롯데에 '시계제로'의 상황이 이어지자, 나머지 9개 구단 관계자들의 궁금증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2차 지명을 단장 없이 나서는 상황까지 만들 수 있겠나"라며 "빠르면 금주 내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하마평은 무성하지만 유력 주자가 없다. 이대로라면 당장 차기 단장이 결론이 나기는 어렵다"며 "당장 결론이 난다고 해도 곧바로 이뤄지는 2차 지명에서 신속하게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는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2차 지명까지 단장 공백이 이어질 경우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현재 취약 포지션 뎁스 강화 뿐만 아니라 향후 세대 교체에 대비한 미래 자원들을 선발해야 하는 드래프트에 아무런 전략 없이 임할 경우, 수 년 동안 전력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선 롯데가 결국 단장 없이 2차 지명에 나서는 쪽이 유력하다. 이 경우 고위층에서 그간 데이터를 수집해 온 실무진들의 결정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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