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년시즌을 위해선 선발쪽에 후보를 더 만들어놔야한다."
5위 싸움을 진행중인 KT 위즈. KT 이강철 감독은 "결국은 NC와의 맞대결에서 결정이 나지 않겠나"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창단 후 처음으로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KT인데 성장이란 명제를 지울 수는 없다. 전력층이 두텁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주전이 이탈할 경우 믿고 맡길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 특히 마운드가 그렇다. 배제성 김 민 김민수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지금 당장 마땅치 않다.
내년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선발 자원을 갖춰놓는게 내년시즌을 위한 첫번째 준비 단계다.
이정현의 선발 등판이 내년을 위한 시험이다. 이정현은 21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원래 선발인 김 민은 중간계투로 적은 이닝을 소화할 예정.
이정현은 용마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돼 KT에 입단한 유망주다. 올시즌 중간계투로 나서고 있고 지난 11일 한화전에선 선발로 예정됐던 라울 알칸타라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바람에 대체 선발로 나와 3이닝 4안타 3실점을 기록했었다. 당시 이정현의 피칭을 긍정적으로 본 이 감독이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올시즌 벌써 129⅔이닝을 던진 김 민의 체력적인 면을 고려하면서 이정현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서다.
이 감독은 "이정현이나 내년 1차지명 선수인 소형준 등 선발 후보들을 만들어 마무리훈련과 전지훈련에서 키울 생각"이라며 "지금 선발들이 내년에도 잘해주면 좋지만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선발이 7∼8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 선발에서 빠진 선수들이 롱릴리프를 하면서 선발의 부상이나 부진이 있을 때 그 자리에 들어가 메울 수 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이 강백호 황재균 김민혁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질 때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키워야할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이었다.
올시즌 처음으로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KT. 앞으로도 꾸준히 5위 이상을 바라보고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선 치열하게 싸우는 와중에도 전력을 보강하기 위한 육성이 계속돼야한다. 그 점을 놓치지 않고 있는 이 감독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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