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나도 보면서 세다는 생각을 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불펜진 활약에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나도 앞선 2경기를 보면서 불펜이 세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많이 좋아졌다"며 흡족해 했다.
KT는 후반기 18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2.51)와도 꽤 차이가 난다.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흔들릴 때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재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여기에 주 권이 후반기 9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상황. 계산이 척척 맞아 떨어진다.
17~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불펜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17일 선발 김민수(3⅔이닝 3실점)가 조기 강판됐지만, 전유수에 이어 필승조를 연달아 붙이면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선 주 권이 세이브를 올렸다. 18일에도 주 권(1⅓이닝)과 김재윤(1이닝)이 나란히 무실점했다. KT는 마운드 힘으로 2대1 접전 끝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특별한 조언보다는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알아가는 것 같다"면서 "벤치에서도 불펜 투수들이 이길 수 있는 타자 유형에 등판을 맞추고, 자신 있는 구종으로 붙도록 하고 있다. 나름 세이브 기록도 주려고 하지만, 지금 투수들이 세이브 1위를 할 건 아니기 때문에 맞춰서 등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불펜 관리는 후반기 빛을 발하고 있다. 이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제일 강한 투수를 쓰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하지만 꾹 참았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부를 걸고 있는 게 운이 좋게 잘 되고 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3연투도 생각하고 있다. 9월에 홈 6연전이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그래도 내년, 내후년에 더 올라서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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