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라이블리의 호투 속에 한화전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0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5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월23일 대전 경기 이후 한화전 파죽의 5연승으로 10승3패의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지난 7일 창원 NC전부터 이어온 원정 3연패도 끊어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였다. 지난 13일 SK 와이번스와의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4사구 7개와 5안타로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라이블리는 이날은 딴 판이었다.
4사구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9이닝 동안 4안타 1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국내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최고 구속 148㎞의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두루 섞어 한화 타선을 무력화 했다.
삼성 타선도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 라이블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박계범의 안타와 4사구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헌곤의 2타점 선제 적시타로 앞서갔다. 1회말 실점 위기를 박계범의 호수비로 넘긴 삼성은 2회초 한화 선발 김이환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2점을 보탰다. 1사 후 박해민 김상수의 연속 볼넷과 박계범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희생플라이와 러프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3회초 1사 만루 기회를 한화 우익수 호잉의 보살로 무득점으로 날린 삼성은 4회초 쐐기점을 뽑아냈다. 1사 1루에서 러프가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로 1루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라이블리는 신바람을 냈다. 전광석화 같은 빠른 템포의 승부로 한화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1회말 2사 2루에서 호잉의 중전 적시타성 타구를 박계범이 놀라운 호수비로 이닝을 종료시키자 탄력이 붙었다. 이후 이렇다할 위기조차 없었다. 2회 2사 부터 3회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4,5회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막은 라이블리는 6,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등 역투를 펼치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이날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계범은 1회 결정적 호수비와 멀티히트와 볼넷 등 3차례의 출루로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러프도 멀티히트와 멀티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1회 결승타를 터뜨린 김헌곤은 7월31일 대구 롯데전 이후 1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한화는 선발 김이환이 초반에 무너진데다 타선이 라이블리에게 막히며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온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달 16일 청주 NC전 이후 화요일 경기 5연패 사슬도 끊지 못했다. 두번째 투수 박윤철이 6⅔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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