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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블리가 두번째 등판에서 제대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라이블리는 20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4안타 12탈삼진 무실점의 완봉 역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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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가 유일한 위기였지만 박계범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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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후 장진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견제 아웃을 잡아냈지만 비디오 판독이 늘어졌다. 무려 4분이나 걸려 판정이 번복됐다. 1루에서 세이프. 기분도 밸런스도 잃기 딱 좋은 상황.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투수 송구실책으로 기록됐지만 1루수 러프가 포구할 수 있었던 공. 이래저래 불길한 느낌이 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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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삼성이 2점을 더 보태 4-0을 만들자 라이블리는 신바람이 났다. 빠른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펼치며 쾌투를 시작했다. 2,3회 연속 삼자범퇴 행진. 2회 2사 후 최재훈부터 시작해 3회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4연속 탈삼진도 기록했다. 4.5회는 2사 후 각각 안타를 하나씩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봉쇄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끝에 완봉승을 완성했다.
구체적 극복 방안도 마련했다. 그는 "와인드 업 딜리버리를 조금 천천히 가져가려고 한다. 축이 되는 오른 발을 마운드에 더 단단하게 심어서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일단 밸런스를 잡을 정도로 적응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경기 후 라이블리는 "한국 마운드의 고무판이 생소했지만 첫 등판 이후 불펜 피칭 등을 통해 축이 되는 발을 고정하고 딜리버리 템포를 바꿔 던진 것이 도움이 됐다. 제구는 물론 커브 등 브레이킹 볼을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완봉승에 대해서는 "정말 오랜만이고 내게 꼭 필요했던 승리"라며 "9회에도 당연히 마운드에 올라가려 했다. 모든 투수가 그런 기회가 오면 잡으려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웃었다. 라이블리는 알려진 대로 제구가 좋은 투수였다. 적응력도 좋은 투수였다. 국내 환경에 적응한 라이블리가 폭주 준비를 마쳤다. 삼성으로선 외국인 투수를 늦게 교체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워질 판이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