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시즌 15승에 성공한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팀 승리에 좀 더 의미를 부여했다.
김광현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1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최고 152㎞ 직구 및 투심,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롯데 타선을 봉쇄, 팀 승리의 밑바탕을 다졌다.
김광현은 경기 후 "팀이 연패 중이고 부상 선수들이 많아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1회부터 위기가 있었지만 다행히 잘 막아낸 덕분에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회 이대호 선배의 강습 타구가 생각보다 글러브에 세게 맞아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약간 울리는 느낌이 있었다"며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아픈줄도 모르고 던졌다. 1회에 공을 몸에 맞으면 오히려 경기에 더 집중해서 투구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이기게 되는 징크스가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15승이나 개인 최다승 경신은 지금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개인 기록은 일단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생각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