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을 둘러싸고 문보미 대표까지 언급되며 허위사실이 유포되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
HB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구혜선·안재현의 이혼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측은 "당사는 최근 소속 배우 두 사람에게 개인사 부분에 대한 의논요청을 받았고 원만하고 평화로운 결론을 위해 실무적인 조언을 해줬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입장의 차이가 있는 일을 조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누구보다 두 사람의 이별을 원하지 않는 입장이었다"면서 "결국 평행선에 있던 두 사람의 마음이 내린 결론에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현재 당사의 역할은 두 사람이 이 일을 잘 딛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잘 지내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일일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대응하는 것에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사실이 아닌 일들이 추측되고 화자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현재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여러 온라인 포털사이트 및 SNS 등에 소속 배우 및 당사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 등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며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소속사의 이 같은 강경대응은 부부간의 불화로 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구혜선·안재현을 둘러싸고 근거없는 소문들이 퍼지고 있기 때문. 결혼 3년만에 파경 위기를 맞은 구혜선과 안재현은 이혼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큰 입장 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구혜선이 자신의 SNS를 통해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고 직접 밝히면서 두 사람의 이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와함께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대화 내용도 공개했고, 대화에서 안재현은 '다음주 중' 이혼 관련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했으나, 구혜선은 그에 앞서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 설득할 것을 요구하며 안재현과 갈등을 빚었다.
구혜선의 폭로 이후 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많은 분들의 격려와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들의 상황에 대해 설명, 이혼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이 변호사를 선임해 안재현과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하여 안재현에게 보내면서 안재현도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 절차를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구혜선은 8월중으로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9월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구혜선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구혜선은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타인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나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반박했다.
특히 구혜선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속에는 "오늘 이사님 만나 얘기했다. 당신이 대표님한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메시지 공개 이후 구혜선·안재현 뿐만 아니라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의 문보미 대표에게까지 관심이 쏠렸고, 이들을 둘러싼 근거없는 루머까지 생겨났다.
결국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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