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예지원이 '오세연'에서 호흡을 맞춘 박하선에 대해 "워맨스를 잘 살려줘서 좋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예지원은 21일 서울 한남동 '푼토나인'에서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극중 예지원이 맡은 최수아는 출판사 사장 이영재(최병모)의 아내이자 도하윤(조동혁)과 불륜을 벌인 끝에 남편과 두 딸을 비롯한 주변인들로부터 버림받는 캐릭터다. 하지만 예지원은 도하윤 못지 않게 손지은(박하선)과의 케미에도 편안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하윤과의 사랑은 멜로고, 사랑이고, 성장통이잖아요? 손지은(박하선)하고는 워맨스라서 오히려 더 연기하기 어려웠어요. 최수아에겐 오히려 하윤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지은이거든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대나무숲 같은, 해방감 그 자체죠. 외로운 여자가 마음놓고 수다떨 수 있는 내편, 남자 얘기를 뻔뻔하게 자랑할 수 있는 사람. 수아가 지은이를 찾아가는 장면에선, 제가 설레더라고요. 덕분에 워맨스가 잘 살았죠."
예지원은 "사실 고민이 많았다. 지은이랑 함께 있는 씬은 대본을 100번 넘게 봤다"면서 "엄마 연기는 아이들 덕분, 아내 연기는 박하선 덕분에 몰입도가 좋았다"고 자평했다.
'오세연'은 방송 전 본격 불륜 드라마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지원은 "요즘 길을 걷다보면 '오세연 봤다'면서 말을 거는 팬들이 많다. 배우로서 힘이 난다"고 뿌듯해했다.
"드라마 다 보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도입부가 좀 자극적이긴 했지만, 한 5화부터 '오세연'은 불륜 방지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요. 영상도 정말 아름답지 않았나요?"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격정멜로로, 채널A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시청률 2%를 돌파했다. '오세연'은 오는 24일 16회로 종영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