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주전 외야수이자 핵심 타자인 나성범(30)이 전력에서 이탈한지 3개월이 훌쩍 지났다. 그래도 여전히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지난 5월 3일 KIA 타이거즈전 도중 주루 플레이를 하다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아직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시즌 아웃 판단이 내려졌다.
팀에게도, 개인에게도 중요한 시즌이었기 때문에 부상은 청천벽력 같았다. 올해로 프로 8년차, 1군 7년차인 나성범은 정규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면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채울 수 있었다. 더 큰 무대에 대한 꿈을 가지고있던 그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상으로 올 시즌이 날아가면서 꿈을 위한 도전도 함께 미뤄졌다. 또 NC는 나성범에게 선수단 주장을 맡긴 상태였다. 데뷔 첫 주장으로 책임감도 함께 무거워졌다. 하지만 부상으로 자리를 길게 비우게되자 박민우가 주장을 맡아야했다.
현재 나성범의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정상적으로 걷고, 일상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 NC 이동욱 감독은 "잘 걷는 모습을 보면 이제 방망이도 칠 수 있는 거 아닌가싶다"고 농담을 하며 "부상 회복은 다 됐지만 운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근육들을 만들고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다"라고 전했다. 나성범은 준비가 되는대로 미국으로 건너가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은 국내에 머물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상태로는 내년 스프링캠프부터는 1군과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할 것이다.
NC는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명 없이 한 시즌을 치른 셈이 됐다. 이동욱 감독의 농담은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다. 그만큼 나성범이 있고, 없고의 전력 차이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나성범은 그동안 '풀타임 플레이어'로 꾸준히 뛰었다. 이처럼 큰 부상을 입어 오랜 시간 경기를 못나온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2015년과 2016년, 2018년까지 3차례나 144경기를 모두 뛴 '금강불괴'였기에 더욱 아쉽다.
현재 NC는 김성욱 외에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이명기,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까지 외야수를 선택하면서 주전 중견수 나성범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나성범이 건강하게 뛰었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5위에서 포스트시즌을 내다보고 있기에 더 그렇다.
이동욱 감독은 지금의 시련이 앞으로 나성범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성범이 인생에서 아마 처음 있는 시기다. 본인 스스로 돌아보고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더 강해지고, 단단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격려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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