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고우석은 최고의 작품이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마무리 고우석을 극찬했다.
류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고우석은 정말 최고의 작품"이라며 "아직 젊어서 어떤 선수로 커나갈 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정말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류 감독이 고우석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바로 변화구 구사에 있다. 150㎞를 훌쩍 넘은 불같은 강속구를 뒷받침 할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안다는 점이 큰 장점이란 설명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처음 봤을 때만 해도 고우석은 그저 공만 빠른 투수였다. 그런데 올해는 변화구로 삼진을 잡을 줄 알게 됐다. 그 정도 빠른 공에 변화구를 던지면 타자들이 타이밍 잡기가 절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찬헌의 부상 이탈로 시즌 중 마무리로 격상된 고우석은 올시즌 51경기에서 8승2패, 23세이브, 1홀드, 1.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LG 뒷문을 단단하게 잠그고 있다.
'고우석 등판시 이제 마음이 편안하냐'는 질문에 류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불안하면 8회에 못 올리지"라고 말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고우석은 8회 2사 후 등판해 4타자를 책임지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벤치의 믿음이 확고하다는 방증이다.
올시즌 LG야구의 가장 크게 달라진 점 하나는 바로 든든한 뒷문에 있다. 장판교에 우뚝 선 장비 같은 듬직한 문지기가 바로 고우석이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