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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채유정은 22일(한국시각) 스위스 바젤의 장 야콥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16강전에서 니핏폰 푸앙푸아펫-사비트리 아미트라파이(태국)조를 2대0(21-17, 21-6)으로 제압했다. 이틀 전 왕치린-청치야(대만) 조를 2대0으로 누른 32강전까지 대회 2연승을 달렸다. 첫 세계선수권 출전에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둘은 호흡을 맞춘 지 1년여 만에 세계선수권 입상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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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유정이 전위에서 재치있게 상대 흐름을 끊었고, 서승재는 장신(1m81)을 이용한 파워 넘치는 스매싱으로 압박했다. 채유정은 다소 키(1m63)가 작지만 상대의 빈 코트를 찌르는 영리함이 돋보였다. 2세트 초반 예리한 드롭샷으로 푸앙푸아펫이를 넘어뜨린 뒤 반대편 코트로 공격을 집중시킨 장면이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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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왼손잡이에 장단신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채유정은 "둘 다 왼손잡이인데 오른손잡이들에 익숙해진 상대가 약점을 노리는 습관이 오히려 반대인 우리에겐 이득이 된다"고 귀띔했다. 서승재도 "누나가 앞에서 워낙 잘 해서 상대가 올리는 공을 뒤에서 때리면 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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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들은 5월 이후 다소 부진하며 올림픽 출전 포인트 랭킹에서는 19위에 머물러 있다. 올림픽 출전 경쟁이 마무리되는 내년 4월까지 분발이 필요한 상황. 서승재는 "많이 부족하다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올림픽 갈 수 있게 랭킹 만드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채유정도 "이번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연승보다) 다음 경기들이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서승재는 "(이용대-이효정 조)가 벌써 11년 전 얘기다. (이제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고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채유정도 "혼합 복식 조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다.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교롭게도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김동문-길영아, 이용대-이효정 조 모두 연상연하였다. 여기에 이-이 조가 12년 만에 혼합 복식 금메달을 따냈는데 공교롭게도 내년이 베이징 이후 12년째다. 한국 배드민턴 혼합 복식의 전통이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