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 한만성 통신원] 부진한 류현진(LA 다저스)의 표정은 평소보다 어두웠고, 목소리도 잠겨있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안타(3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실점한 이후 올 시즌 최다 실점 타이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2.00로 크게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양키스의 벽은 높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다저스는 양키스에 홈런 5방을 허용하며, 2대10으로 완패했다. 류현진은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올 시즌 개막 5개월 만에 홈에서 첫패를 당한 류현진은 평소와 달리 기자 회견장에 굳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제구 난조에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부진이 두 경기째다.
항상 말했다시피 제구였다. 오늘도 실투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지난 두 경기에서 더 안 좋았다.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제구에 더 어려움이 있었다.
-만루 홈런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홈런을 맞기 전 고의사구를 줬는데.
선택은 괜찮았다고 본다. 다음 타자에게 홈런을 맞을 때 초구부터 실투가 들어간 게 문제였다. 실투가 들어갔고,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놓치지 않고 잘 쳤다. 이런 상황에서 (타자에게)조금 더 어렵게 갔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실투가 나온 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피로도, 혹은 몸 상태에 이상은 없나.
지금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양키스 타선은 워낙 강하다. 투수의 관점에서도 색다른 경험이었나.
어려운 경기였다. 만약 나중에 만난다면 똑같은 실수를 해선 안 된다. 더 적극적으로 신경 써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경기를 통해 더 하게 됐다.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제구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하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할 거 같다.
-오늘 상대 타선에 공략을 당했다기보다는 본인의 제구가 안 된 점이 더 큰 패인이라고 보나.
그 부분이 가장 컸다고 본다.
-최근 두 경기에서 유독 장타를 많이 헌납했다.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운동량을 소화하면서 피로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제구가 안 되면 그런 결과가 나온다. 몸 상태 문제나 그런 건 없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잘 준비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
-아무래도 명문 구단 양키스와의 경기이다 보니 감정적으로 더 신경이 쓰인 부분도 있었을 거 같은데.
전혀 그런 건 없었다. 여느 경기와 같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처음부터 준비하는 것도 평소와 똑같았다.
-유니폼 디자인을 두고 논란이 있다. 선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나.
오늘 내가 못 던져서 그런지 별로인 거 같다(웃음).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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