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화 이글스 고졸 신인 김이환이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상대 '에이스'와의 대결에서 잘 버텼다.
김이환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0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4일 NC전에서 데뷔승을 거뒀던 김이환은 이날도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하필 두산 선발 투수는 시즌 20승 사냥에 나선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었지만, 김이환은 자신의 몫 이상을 충분히 해냈다.
1회초 박건우와 정수빈을 범타 처리한 김이환은 2사 이후 오재일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환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선두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이후 최주환-김재호-박세혁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순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주자를 꼬박꼬박 내보내면서도 범타로 아웃카운트를 유도하는 씩씩함이 돋보였다.
3회 무사 1루에서 박건우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두산의 흐름을 끊어낸 김이환은 한화 타자들이 2회말 린드블럼을 상대로 선취 2점을 뽑아주며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첫 실점은 4회에 나왔다. 타순이 한바퀴 돈 이후부터 두산 타자들의 타구가 조금씩 외야로 뻗어나가며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오재일과의 승부에서 또 2루타를 허용한 김이환은 1아웃 이후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계속되는 2사 1,2루에서 박세혁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박건우와 오재일에게 2루타 2개를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1점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 88개를 기록한 김이환은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내줘 위기에 몰리는듯 싶었으나 최주환 타석에서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며 스스로 벗어났다. 2아웃 주자 없는 가운데 김재호를 상대한 그는 또하나의 안타를 내줬다. 다시 주자 출루를 허용하자 이번엔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이미 투구수 104개를 기록 중이었다. 결국 김이환은 주자 1명을 남겨두고 교체됐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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