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육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롯데는 25일 페르난도 아로요 전 코치를 투수 육성 총괄 코디네이터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8~2010년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 휘하에서 투수 코치를 맡았던 아로요 코디네이터는 최근까지 미국에서 투수 육성 관련 프로그램의 인스트럭터로 활동해왔다. 롯데는 "아로요 코디네이터 초빙은 올해 중반부터 계획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아로요 코디네이터 합류는 롯데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밝혔던 '중장기 육성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롯데는 당시 양상문 전 감독을 선임하면서 백업-신예 자원들의 성장을 토대로 팀 전력을 강화한다는 '내부 육성' 기조를 밝혔다. 앞선 수 년 동안 FA 영입에 집중하면서 중량감을 늘렸지만, 정작 내부 미래 자원 발굴엔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기용했던 신예들이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했고, 윤성빈을 시즌 도중 일본 연수로 내보내는 등 지향점에 비해 방향성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육성 기조을 세웠던 단장-감독의 동반 퇴진 뒤 롯데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아로요 코디네이터가 오면서 육성의 길은 다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이런 롯데의 육성이 과연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정도로 견실하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물음표를 띄우고 있다.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포수 자리 뿐만 아니라 전준우-민병헌-손아섭 이후의 외야 라인 구성, 선발-불펜 모두 중량감이 떨어지는 마운드 등 과제가 산적하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특히 안중열-나종덕 2인 체제로 이어지고 있는 포수 자리에선 이들의 롤모델이 될 만한 중량감 있는 포수 영입 없이 육성이 이뤄질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로요 코디네이터 영입 역시 롯데의 육성이 여전히 추상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타이틀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큰 팬들의 기대치에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다만 롯데의 발걸음이 육성에 머물 것이라고 섣불리 속단할 수 없다. 여전히 롯데의 발걸음은 '시계 제로'다. 차기 단장 선임 작업이 길어지면서 향후 청사진 그리기도 정체되고 있다. 야구계에서 자천타천 유력하게 거론되던 인사들마저 사정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롯데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나락으로 떨어진 성적을 본 내부에서의 진단도 그만큼 심각한 분위기. 현재까지 흐름을 종합해보면 롯데가 궁극적인 전력 강화를 위한 육성 기조는 이어가되, 차기 단장 선임에 맞춰 현장에 힘이 실릴 수 있는 강화에도 어느 정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길어지는 선택의 시간, 커져가는 궁금증 속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롯데도 곧 답을 내놓아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선우은숙, 결국 제주도 내려갔다..화이트 집 공개 '호텔급 깔끔함' -
이휘재, 한국 홀로 온 이유..쌍둥이 아들 ‘외국인학교 입학’ 때문인가 -
'미스터 킴♥' 28기 순자, 앞트임까지 했다..7일만 '확 달라졌다' -
박명수, BTS 광화문 공연에 소신 "성공이네 아니네 말 많지만, 국위선양 엄청난 의미"(라디오쇼) -
큐브 퇴사자 3인 폭로 "女연습생 40kg 초반 유지 못하면 거침없이 잘라"(이창섭) -
ITZY 유나, '장카설유' 비주얼 4대장 인정 "K팝 비주얼 아이콘 감사" -
BTS, 광화문 공연 전날 ‘몰래 리허설’..무대 뒤엔 ‘조용한 준비’가 있었다 -
정선희, 故안재환과 사별 후 무너졌던 시간 "빚·악플 고통...동료들 힘 됐다"
- 1.'4이닝 7K 무실점' 대졸 6년차 무명의 반란!…한화서 못핀 재능, 키움서 만개할까 [잠실포커스]
- 2.'좋은거야 나쁜거야?' 홍명보호 첫 상대 코트디부아르, '초신성' 부상으로 명단 제외...대신 '아스널 먹튀'가 대체발탁
- 3.'한화 최대 고민 확인했다' 71G 한승혁-73G 김범수 빠진 자리 어쩌나
- 4.어색한 투구폼 뭐지? '사구→폭투→볼넷→안타→밀어내기' 0이닝 4실점! 또 무너진 홀드왕…"내가 너무 급했다" 염갈량 탄식[잠실포커스]
- 5.'홈런치는 톱타자' "시야도 궤도도" 모든 것이 바뀌었다...AG 국대 유격수 향한 첫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