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고졸 신인 외야수 박승규(19)가 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박승규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2군에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왕 올렸으니 기회를 한번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파격 기용 배경을 밝혔다. 박승규는 하루 전인 2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올시즌 2차 9라운드 82순위로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박승규는 퓨처스리그 32경기에서 0.341의 타율과 0.411의 출루율, 0.412의 장타율에 12타점, 1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8월 들어 0.410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박승규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다 발이 빨라 범위도 넓고, 투수 출신이라 어깨도 강하다. 타격도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 미래의 외야수로 주목받고 있다.
역사적인 선발 데뷔전을 앞둔 박승규는 이날 경기전 인터뷰에서 "어제 대수비로 출전했는데 TV로만 보던 선수들이 내 옆에 서있으니 재미있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자욱 김헌곤 선배님들께서 '그냥 하던대로 편안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그는 "발이 빠른 편이라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가 강한 편"이라며 "지는 걸 싫어해서 끝까지 악착같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첫 상대가 만만치 않다. 국내 최고 좌완 양현종이다. 박승규는 "저는 오히려 좋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인 만큼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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