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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종합]"성룡→유아인의 그녀 되고파"…中액션여전사 요성동, 韓매력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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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중국 배우 요성동이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성룡의 그녀'로 더 유명한 요성동은 1983년생으로 베이징전영학원을 졸업한 후 영화 '감정생활'로 데뷔했다. 성룡이 메가폰을 잡고 권상우가 주연을 맡은 '차이니즈 조디악'에 코코 역으로 출연하며 스타덤에 오른 그는 장우혁과 함께 영화 '피지99도의 사랑'에도 출연했고 '전임공략'에서는 이상엽과 호흡을 맞추는 등 유난히 한국배우들과 인연이 깊다.

요성동은 28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실 한국에 굉장히 자주온다. 일때문에도 오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해서 많이 온다. 특히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떡볶이를 좋아하고 김치도 좋아한다"고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털어놨다.

한국 배우들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전임공략'에서 함께한 이상엽은 유머러스하고 연기를 굉장히 잘했던 기억이 있다"며 "촬영장에 김치를 가지고 와서 다 같이 나눠먹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피지99도의 사랑'에서 장우혁과 함께 했고 '차이니즈 조디악'에서는 권상우와 함께했다. 다들 좋은 친구들이다"라고 말한 요성동은 "한국 배우들과 함께 한 것은 전부 우연이었다. 그런데 다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유아인과 가장 연기해보고 싶다. 이번 시상식에서 보게된 박찬욱 감독과도 함께 해보고 싶다"며 "지창욱과 장나라도 굉장히 좋아한다. 장나라의 작품은 거의 다 찾아봤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작품을 해보고 싶다. 내가 가장 자신있는 액션물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년만에 한국에 왔는데 역시 한국 관객들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친절하다. 한국에 또 오게돼 기쁘다"고 말한 요성동은 현재 중국 영화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중국에서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비이2'에서는 성룡,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호흡을 맞췄다. 또 공개를 앞두고 있는 블록버스터 드라마 '천하장안'에서도 여장부 이목란 역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차이니즈 조디악'부터 성룡과 인연을 맺은 요성동은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그는 성룡에 대해 "굉장히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성룡의 그녀'라는 수식어를 받는 여배우가 몇 안되기 때문에 나를 지지해주는 의미도 있고 내가 그 수식어로 인해 더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이2'를 위해 성룡과 함께 7개월동안 매일 5시간씩 액션 훈련을 했다"고 말한 요성동은 "슈워제네거와 성룡은 성향이 굉장히 다르더라. 슈워제네거는 굉장히 내면이 단단하신 분이다. 조용하면서 예의가 있으시다. 성룡은 활발하고 열정적인 스타일이다. 현장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성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본인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는 굉장히 활발하고 다른 때는 조용하기도 하고 양면을 다 가진 것 같다"고 웃었다.

"'비이2' 덕분에 할리우드 영화에도 캐스팅됐다"고 말한 요성동은 "'라자(RAJAH)'라는 작품인데 여기서는 액션은 별로 없고 섹시한 공주 역할이다"라고 전했다.

'천하장안'에서는 중국 당나라 왕의 세번째 딸 역할을 맡았다. 그는 "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군대를 이끌고 전쟁에 나간 공주 캐릭터다. 여성영웅 느낌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도 액션이 많다"며 "사실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와이어에 매달려 액션 영화를 찍을 때 심리적인 장애도 있었다. 하지만 게속 하다보니 그런게 많이 없어졌고 이제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요성동은 그동안 액션물에서 많이 활약해왔다. 그는 "액션신을 촬영하다가 왼쪽 무릎을 다친 적이 있다. 인대가 파열돼 아직도 걸을 때 통증이 있다"며 "상처를 볼 때마다 촬영할 당시 생각이 나긴 하지만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한다"며 "두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막상 촬영을 시작할 때는 잊어버리고 촬영에 집중하면 상처가 아프지도 않다"고 웃었다.

요성동은 또 "나를 좋아해주는 한국 관객이 있어서 감사하다.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많이 찍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요성동은 28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