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태극마크를 향한 길, 양궁 대표선발전이 더욱 치열해진다.
대한양궁협회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2020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진행한다. 이번 선발전에는 남녀 각 100명이 출전한다. 상위 64명은 다음달 열리는 2차 선발전에 진출한다.
한국 양궁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첫 전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하지만 부진은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왔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믿었던'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혼성전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2019년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도 활짝 웃지 못했다. 여자 리커브 단체전 결선에서는 대만에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부 리커브 단체전 역시 3위에 랭크됐다.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는 강채영이 은메달, 최미선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리커브 개인전은 노메달에 그쳤다.
물론 모든 경기에는 변수가 따른다.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 게다가 세계양궁연맹은 점수 누적제 대신 세트제를 도입하는 등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몇 가지 장치를 도입했다. 한국 지도자들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 전체적인 기량이 상향 평준화된 것도 이유가 된다.
그러나 한국의 최강의 자리에서 물러설 마음이 없다.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협회는 당장 국가대표 선발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줬던 혜택을 전면 폐지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3차 선발전부터 나섰다. 하지만 올해는 1차 선발전부터 치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발전에는 강채영 장혜진 최미선 등 현재 국가대표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
오선택 양궁대표팀 총 감독은 "올림픽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대표 선발 방식을 바꾸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만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태극마크에 걸맞은 기량과 그에 맞는 책임감. 국가대표를 향한 더 치열해진 대결이 시작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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