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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는 자타공인 울산맨이다. 2005년 전남에서 프로 데뷔해 전북, 제주, 수원 등을 거치다 2011시즌 이후론 울산에 안착했다. 8시즌간 208경기를 뛰었다. 올시즌 16경기 3골은 수비수 강민수의 '커리어하이'다. 가장 많은 나이에, 가장 적은 경기를 뛰면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비결을 묻자 강민수는 "운이 좋았다"고 자신을 낮췄다. 낮게 몸을 던진 헤더가 절실했다는 말엔 "어찌 보면 한편으로는 절실하다. 한편으로는 마음을 많이 비운 부분도 있다"고 했다.
울산의 힘은 벤치 뒤에서 인상 쓰지 않는 이 '실력파' 고참들로부터 나온다. 강민수는 "선수라면 당연히 경기에 나가고 싶고, 못나가면 안좋은 건 당연하다.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절대 개인 감정으로 표현하면 안된다"고 했다. "훈련장, 경기장에서 기회가 왔을 때 왜 자신이 나가야하는지 증명하는 걸로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다.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속으로 칼을 갈고 있지만 누구도 감정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대신 훈련장,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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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팬들이 '강한 수비' 강민수를 아끼듯, 강민수의 울산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이곳 울산에서 결혼도 하고 선수로서 자리도 잡고, 아이도 낳았다. 그 아이가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울산은 내 인생의 중요한 일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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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록보다 울산의 우승을 앞세웠다. 강민수는 울산에서 리그컵-FA컵-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선수다. 마지막 남은 하나의 우승컵, 리그 우승의 꿈은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전북과의 우승다툼이 마지막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엎치락 뒤치락 갈 것이다. 매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그런 간절함이 경기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울산의 우승을 염원하는 팬들을 향해 믿음직한 한마디를 남겼다. "우승을 장담할 순 없지만 선수, 감독님,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울산 전체가 한마음으로 간절히 원하고 준비하고 있다. 팬들을 위해 끝까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원팀'을 강조하는 베테랑 수비수의 말에서 울산이 올시즌 왜 질기고 강한지 확실히 알 것같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