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와서 잘해야 뿌듯할 것 같아요."
해외 유턴파 성공 사례를 쓰고 있는 SK 와이번스 마무리 투수 하재훈(29)이 후배들의 지명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26일 열린 2020 KBO 신인드래프트. 올해도 해외 유턴파 선수들이 지명을 받았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출신의 손호영(LG 트윈스 3라운드 지명)과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너리그 출신 문찬종(키움 히어로즈 6라운드 지명)의 그 주인공이 됐다. 컵스 마이너리그 시절 손호영의 룸메이트였던 하재훈은 본인이 걸었던 길을 후배에게 전수했다. 손호영은 지명 직후 "재훈이형이 열심히 하고 있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했다. 문찬종은 "(이)학주형과 재훈이형이 KBO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야구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해외 유턴파 선수들의 활약은 비슷한 길을 걸었던 이들에게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컵스 마이너리그 출신 하재훈(2019 2차 2라운드, 16순위 지명) 역시 앞서 KBO리그에 입성한 선수들의 뒤를 밟았다. 2015 드래프트에서 KT 위즈 특별지명으로 입단 김재윤은 성공 사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가 돌아온 포수 김재윤은 첫해 투수로 전향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빠르게 KT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2016~2018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똑같이 투수로 전향한 하재훈은 동갑내기 김재윤을 뛰어 넘고 있다.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5승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 중이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투수 전향에 성공했다. 세이브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50㎞를 넘나 드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안정된 제구를 뽐냈다. SK에 없어선 안 될 마무리 투수로 성장. 포지션은 달라도 해외 유턴파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드래프트 다음날인 27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하재훈은 "나도 앞서 KBO리그에 온 선수들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내가 특별한 조언을 해준 건 없다. 그저 내가 지명에 앞서 준비했던 과정들을 얘기해줬다. 해외 유턴파들이 지명을 받게 돼서 뿌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재훈은 "지명받은 걸로 너무 기뻐해선 안 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선수들도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군 무대에 와서 잘해야 진짜로 더 뿌듯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들이 프로에 와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어본다면 당연히 언제든 조언해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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