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국제 장제사 대회에서 한국마사회 소속 신상경 장제사가 1등을 수상했다. 한국 장제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1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왕립 농업 박람회인 에카(Ekka)의 일환으로 열렸다. 총7개국(호주, 미국,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한국) 93명의 장제사들이 실력을 겨룬 이 대회에서 신상경 장제사는 Intermediate Blacksmithing 부문에서 우승했다.
장제사는 유일하게 신발을 신는 동물인 말(馬)의 발굽을 관리하는 직업이다. 각기 다른 말발굽의 모양으로 인해 장제사는 1200도 온도로 철을 가열하여 망치로 두들겨 맞춤 편자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주변에서 쉽게 접해보기 어려운 이색 직업이다. 말산업이 발달한 미국은 1만여명, 호주는 1500여명의 장제사들이 활동할 만큼 인기 있는 전문직이다.
그동안 말산업 선진국 출신 장제사가 국제대회 수상을 휩쓰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신상경 장제사의 우승은 그야말로 이변이다. 장제 인력풀이 적은 한국에서 우승자를 배출했다는 것은 한국 장제사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신상경 장제사는 수상 후 "비록 최상급 오픈 등급은 아니었지만 한국 장제 역사상 가장 높은 등급의 국제대회를 우승하였기에 한국 장제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에서도 젊고 유능한 장제사를 발굴·육성해 더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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