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이며 사령탑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지적받고 있다. '전임자들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영국 언론을 통해 슬슬 흘러나온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30일(한국시각) 솔샤르 감독의 재임기간 승률이 조제 무리뉴, 데이비드 모예스 등 전임 감독들보다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맨유의 경기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 올해 맨유는 개막전에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첼시를 상대로 4대0 승리를 거두며 화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금세 부진에 빠졌다. 울버햄튼과의 원정에서 1대1로 비기더니 홈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전은 1대2로 졌다. 1승1무1패가 나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한 팀이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팀이라 충격이 더 컸다. 심지어 크리스탈팰리스에 진 것은 무려 28년 만이다.
사실 이런 부진은 하루아침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공식전 15경기에서 3승(3무9패)밖에 수확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솔샤르 감독은 부임 후 32경기를 통해 53.1%의 승률(17승5무10패)를 기록 중이다. 간신히 5할을 넘긴 셈이다.
이는 같은 경기수 대비 역대 맨유 감독 중 최악에 해당한다. 심지어 맨유 팬들이 싫어하는 모예스 감독보다 못하다. 모예스 감독은 승률 56.3%를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은 65.6%로 역대 맨유 감독 중 첫 32경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솔샤르 감독보다 더 안 좋은 성적을 낸 감독도 있다. 그가 바로 맨유의 최전성기를 만들어낸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의 32경기 승률은 37.5%에 그쳤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이를 극복해냈다. 솔샤르 감독이 퍼거슨 감독의 성공사례를 따라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