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어요."
KEB 하나은행 고아라는 30일 속초에서 열린 박신자컵 준결승전을 치른 뒤 이렇게 말했다. KEB 하나은행은 62대58, 4점 차로 승리를 거뒀다.
고아라는 군계일학이었다. 23득점을 올렸다. 3점슛 2개를 포함, 56%의 야투적중률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효율성 지수(EFF)는 무려 42.20이었다.
확실히 에이스였다.
이날 KEB 하나은행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주력이 모두 빠진 상태였다. 김소니아 나윤정 박다정 등이 버텼지만, 2군 전력에 가까웠다. 반면, KEB 하나은행은 고아라를 비롯, 김지영 강계리 김단비 백지은 등이 버티고 있었다. 신지현과 강이슬을 제외하면 주전급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고아라는 승리를 거뒀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반성하는 모습들이 더 많았다. 그는 "오늘 좀 풀어진 느낌이 있었다. 내일 결승전을 대비, 보약이 된 느낌"이라고 했다.
KEB하나은행은 우리은행의 강력한 조직력에 고전, 19점 차까지 뒤졌다. 고아라는 "더 이상 벌어지면 힘들다고 생각했다. 상대 가드진이 약하기 때문에 외곽 수비에 집중하자고 얘기했고, 강계리를 비롯해 열심히 앞선 수비를 했다. 이 부분이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했다.
고아라는 여전히 미완의 대기다. 매 시즌 많은 기대를 받지만, 아직까지 프로에서 확실히 두각을 나타내진 못하고 있다.
이훈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고아라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공격력 자체가 출중하다. 고아라 역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팀에서 공격적 부분에 대해 많이 주문하고 있고, 잘 알고 있다. 체력과 신체조건에서 포지션 미스매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포스트 업과 드라이브-인 스텝에 대해 비시즌 보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지난해 박신자컵에서 우승했던 자신감이 있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 자신있다"고 했다. 속초=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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