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채드벨이 23일 만의 실전 등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채드벨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2안타 3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하며 1대0의 한 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4일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채드벨은 부상 후유증 없이 주축 선발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실전 등판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3일 만이었다. 부상에서 벗어난 뒤 연습경기에 나서지 않고 곧바로 실전 마운드에 오른 만큼 투구 감각이 염려되기도 했지만 140㎞대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LG 타선을 요리해 나갔다.
1회초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한 채드벨은 2회에도 김현수, 채은성, 카를로스 페게로로 이어지는 LG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잠재웠다. 3회 역시 15개의 공을 던져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첫 위기는 1-0으로 앞선 4회 찾아왔다. 아웃카운트 2개를 가볍게 잡은 채드벨은 이형종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현수에게 이날 첫 피안타인 우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채은성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린 채드벨은 페게로를 중견수 평범한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다시 안정 모드를 찾았다. 선두 김민성을 삼진 처리한 뒤 유강남과 정주현을 모두 뜬공으로 제압했다. 6회에는 다소 투구수가 늘었지만, 이천웅 오지환 이형종을 각각 1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채드벨은 선두 김현수에게 145㎞ 직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 위기를 맞았다. 이어 채은성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줘 1,2루가 됐다. 채드벨은 페게로를 풀카운트에서 144㎞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태양은 나오자마자 김민성과 유강남을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채드벨은 투구수 110개, 탈삼진 5개를 각각 잡아냈다. 시즌 성적은 7승9패, 평균자책점은 4.07에서 3.88로 좋아졌다.
경기 후 채드벨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하루빨리 복귀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불펜피칭을 2회 하면서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면서 "오늘은 내 구위를 믿고 파워피칭을 하며 공격적으로 존을 공략하려고 노력했다. 투구수 부담은 없었다. 100개가 넘어가도 에너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 또 포수 최재훈의 리드가 너무 좋았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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