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가을의 문턱에 다다른 KBO리그, 막판 순위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의 2위 싸움이 이제는 SK 와이번스까지 위협하는 모양새다. 31일까지 SK가 2위 두산에 3.5경기차로 앞서 있으나, 키움이 연승을 달리면서 SK에 5경기차까지 따라붙었다. 5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승차 없이 공동 5위가 되면서 또다시 피말리는 싸움을 펼치게 됐다.
얼마 남지 않은 경기 수에서 득실을 따져볼 수밖에 없는 상황. 우천 순연 등으로 뒤로 미룬 일정을 소화하는 잔여 경기 일정에서 추가하는 승수가 결국 순위 경쟁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선두권에선 두산이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산은 31일까지 124경기를 치러 SK(126경기), 키움(128경기)보다 2~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여전히 선두 SK가 앞서고 있지만 승차가 크지 않은 터라 연승-연패 흐름이 한 차례만 엇갈려도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스카이돔을 안방으로 쓰는 키움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상황. 키움은 두산과의 2위 싸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지만, 두 팀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5위 경쟁에선 NC(123경기)가 KT(126경기)보다 덜 치른 3경기가 어떻게 작용할 지가 관건이다. 특히 NC가 치를 잔여 일정 10경기 중 6경기가 6위 이하, 하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순위는 어디까지나 순위일 뿐,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되려 다른 팀에 비해 긴 이동 거리, 그에 따른 피로도가 뒤따르는 NC의 현실을 감안할 때 잔여 일정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만 볼 수도 없다. 경우에 따라선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지는 양 팀 간의 맞대결이 '5강행 결승전'이 될 수도 있다.
'윗물'과 온도차가 큰 '아랫물'에선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의 '꼴찌 경쟁'에 눈길이 쏠린다. 두 팀 모두 10구단 체제에서 10위를 기록한 점은 단 한 번도 없다. 14일부터 시작되는 잔여 경기 일정에서 한화는 10경기로 롯데(9경기)에 비해 한 경기를 더 치른다. 14~15일 대전에서 치러질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릴 가능성도 있지만, 남은 잔여 일정에서 얻는 결과를 통해 '창단 후 첫 10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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