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로테이션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다저스는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5전 3선승제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2일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간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가 상대가 된다. 로버츠 감독은 상대팀이 결정되면 로테이션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1일 '다저스 수뇌부는 상대가 결정되기 전까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을 발표하진 않을 것이다. 클레이튼 커쇼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 '올스타 선발투수 3명, 즉 커쇼와 류현진, 워커 뷸러는 누가 앞선다고 할 것도 없이 비슷한 믿음을 받고 있다. 그들 중 한 명은 5차전 불펜대기를 할 수 있다. 단 한 명만이 그 보직을 준비하게 된다'고 전했다.
주목할 것은 커쇼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세 번째 투수로 나가 1이닝을 투구했다. 3일 전인 지난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등판 후 이틀을 쉬고 구원등판한 건 포스트시즌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MLB.com은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열린다면 커쇼가 구원등판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가 3차전 선발로 나가야 한다. 2차전 선발로 나가고 5차전에 선발 혹은 구원으로 나갈 수도 있지만, 그러면 류현진 또는 뷸러가 원정 3차전에 등판한다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구원등판 경험이 많다. 2016년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과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 지난해 밀워키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 등판한 바 있다. 반면 류현진과 뷸러는 포스트시즌서 불펜에서 던진 적이 없고, 로버츠 감독도 둘의 불펜 기용을 고려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류현진 또는 뷸러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을 맡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1,2차전 선발이 류현진-뷸러 순 또는 뷸러-류현진 순이 된다는 것이다. 이들이 1,2차전 선발로 유력한 또 하나의 이유는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올 정규시즌서 류현진은 10승1패, 평균자책점 1.93, 뷸러는 6승1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원정에서는 류현진이 4승4패, 2.72, 뷸러가 8승3패, 3.66을 올렸다. 반면 커쇼는 홈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2.89, 원정에서 6승3패, 3.21을 기록, 홈-원정서 큰 차이가 없었다. 디비전시리즈 4차전은 로버츠 감독의 앞서 밝혔듯 '불펜 게임'으로 치러진다. 리치 힐 또는 다른 투수가 선발로 등판해 짧게 던지고 불펜진을 조기 가동한다는 계획.
MLB.com은 '모든 경기에서 류현진은 훨씬 꾸준했고(평균자책점 타이틀 획득), 뷸러는 매우 압도적이었다(팀내 최다인 215탈삼진)'면서 '류현진은 올해 밀워키를 상대로 지난 4월 한 차례 등판해 5⅔이닝 2실점했고, 워싱턴전에는 두 번 나가 14⅔이닝서 1점 밖에 주지 않았다'고 적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가을야구 1선발을 맡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이후 3경기 원정 선발경기에서는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12이닝 19안타 11실점으로 부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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