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4강 제도가 옳다고 생각한다."
청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두 시즌 전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체력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날려버린 성과였다.
하지만 여자프로농구는 3강 플레이오프 특성상, 정규리그 1위팀의 우승이 너무나 당연시 돼 흥미가 반감되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먼저 치르고 오는 하위 팀에 비해 체력을 아낀 1위 팀이 너무나 유리하다는 것. 여성 선수들은 남성 선수들에 비해 회복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최근 여자농구에서는 플레이오프를 4강 체제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온다. 정규리그 1-4위 팀이 붙고, 2-3위 팀이 붙어 챔피언결정전 매치를 성사시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정규리그 우승팀의 메리트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스포츠조선은 1일 제5회 한국농구발전포럼을 개최해,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제도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현 플레이오프 제도의 장단점을 모두 알고 있는 안 감독이 패널로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사실 안 감독 입장에서는 3강 체제 고수를 주장하는 게 나을 수 있다. KB스타즈는 박지수라는 간판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강아정, 김민정, 심성영 등 선수 층이 두터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안 감독 개인만 생각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편안하게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게 좋다. 안 감독은 "KB스타즈는 3강 체제가 더 좋은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가 뭐라고 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안 감독은 이내 소신을 밝혔다. 안 감독은 "3강 제도는 1위 팀에게 많이 유리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상대팀 분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4강 제도가 옳다고 생각한다. 한 팀이라도 더 올라가야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요소가 생긴다. 또, 한 팀이라도 더 팬들과 언론에 노출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1위팀 어드밴티지도 분명히 필요하지만, WKBL 발전을 위해서는 4강 제도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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