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근에는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정이도 극본, 이창희 연출)에서 변득종과 변득수 1인 2역을 맡아 열연 중. '타인은 지옥이다'는 김용키 작가의 원작 웹툰을 모티브로 하는 작품.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박종환은 소름돋는 악역으로 분하며 시청자들의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Advertisement
박종환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해 연기인생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종환은 3년 전 인터뷰에서 밝혔던 롤모델인 설경구와 '생일'이라는 작품에 함께했다. 그는 "왜 설경구 선배를 롤모델로 했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롤모델을 내려놓고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뭘까'라는 희미한 궤적들이 있던 것 같다. 제가 그렇게 느끼고 지내고,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는 영화를 하시는 분들께 전달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희미한 궤적들이 저를 그쪽으로 불러주신 것 같다. '원라인'도 그렇고, '생일'도 그랬다. 감독님들이 연락을 주셔서 하게 됐는데, 좋기는 좋지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또 박종환은 '어떤 타인'이냐는 질문에 "내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을 잘 안 한다. 배우로서 어떤 규정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독립영화를 하든, 상업영화를 하든, 최초의 창작자가 저를 찾아줬을 때 그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으로 존재하려는 느낌이 있다. '내가 그런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하기에 앞서서 그분들이 나를 보아준 것에 대해 신뢰를 하는 편이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기대치에 대해 맞추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기대치에 따라 나 스스로 나를 규정 짓지 않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영향을 받는 것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어 "이 역할이 결과적으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걸 하는 내가 힘들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인데 기분이 나쁘고 다운되는 것도 있지만, 이 상황에 대해서 체험하고 받아들이는 저는 괜찮다. 어머니가 '타인은 지옥이다'를 보고 나서 '네가 처음으로 일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왜 그러시냐고 하니 '그전의 연기들은 연기라고 바라봤는데, 일한다는 느낌이 안들었다. 이번에는 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살인동기를 가졌지만, 목표가 명확한 인물이라는 느낌이고 적극적이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어서'라고 했다. 그전에는 동기가 불분명하거나 배회하는 소극적인 연기를 많이 해왔다"고 밝혔다.
박종환은 "이번 드라마와 역할에 대한 만족도는 '상'이다. 연기를 다양하게 하려면, 어느정도 배우로서 인지도나 시장에 저를 알릴 만한 행동도 해야 하고 행보를 가야 하는데, 이번에 조금이나마 저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았다. 저에게는 그게 가장 부재였던 것 같다. 어떤 역할을 해볼지는 개인적인 고민이고, 스스로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배우로서 필요한 덕목 중 대중이 알아보고 대중에게 친근하게 느껴질 요소가 저에게 부재였기 때문에 이번에 그걸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박종환은 '타인은 지옥이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