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프리미어12에 출전할 국가대표팀이 한층 젊어졌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2일 2019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 투수들의 성장이 더딘 가운데,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K 와이번스) 등이 다시 에이스로 마운드를 이끈다. 그나마 불펜에선 문경찬(KIA), 고우석(LG 트윈스) 등 새 얼굴들이 등장했다. 야수진도 마찬가지다.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등이 주축으로 활약한다. 여기에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된 강백호(KT 위즈), 그리고 이제는 태극마크가 익숙해지고 있는 이정후(키움)가 야수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2017 신인왕 이정후와 2018 신인왕 강백호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강백호가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함께 뛰게 됐다. '역대급 신인'이라는 점에서 두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 2017년 데뷔해 144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한 이정후는 손쉽게 신인왕을 수상했다. 179안타로 1994년 김재현(134안타)이 보유하고 있던 고졸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지난해 2년차로 타율 3할5푼5리, 6홈런, 57타점, 81득점을 기록.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후의 첫 성인 대표팀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외야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강백호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고 시절 이미 '탈고교급'이라는 수식어가 그의 이름 앞에 붙었다. 강백호는 2018년 첫해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강백호도 신인 기록을 하나 세웠다. 1994년 김재현(21홈런)을 제치고 고졸 신인 최다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정후가 안타 기록을, 강백호가 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 그 정도로 두 야수는 역대급 신인이었다.
이정후와 강백호에게 쉼표는 없었다. 이정후는 3년차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40경기에서 타율 3할3푼6리, 68타점 ,91득점을 기록했다. 193안타를 때려내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197안타)에 이어 최다 안타 2위를 차지했다. 끝까지 타이틀 경쟁을 했고, 소속팀에서 1번과 3번을 오가며 영양가 있는 활약을 펼쳤다. 강백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제 몫을 다했다.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6리, 13홈런, 65타점. 투고타저 속에 홈런이 감소했지만, 타율과 출루율을 끌어 올렸다. 아직 수비가 미흡하지만, 타격 능력만큼은 리그 최정상을 다퉜다. 그 결과 처음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야수진의 미래는 밝다. 당장은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베테랑들이 핵심 멤버다. 그러나 이정후와 강백호는 장차 대표팀 클린업 트리오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 있다. 타격 능력만 놓고 보면, 당장 선배들을 제칠 수 있을 정도. 처음 동시에 성인 대표팀에 된 이정후와 강백호가 이끌어 갈 대표팀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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