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BO 스토브리그는 선수들만의 무대가 아니다.
코칭스태프들에게도 변화의 시기다. 가을야구행이 좌절된 5팀이 먼저 손익계산서에 따라 코칭스태프와의 새 시즌 동행 여부를 결정한다. 잔치가 한창일 시점엔 조용하지만, 끝무렵엔 나머지 팀들까지 행보가 빨라진다. 11월 마무리캠프 즈음에는 새로운 조각이 맞춰지는 풍경이 매 시즌 그려져 왔다.
올해 코칭스태프 연쇄이동의 첫 발을 뗀 팀은 삼성 라이온즈다. 지난달 30일 허삼영 신임 감독을 선임한 삼성은 코칭스태프 교통 정리까지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진갑용 코치가 팀을 떠난 가운데, 나머지 코칭스태프 자리에도 상당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7일 일본 미야자키의 교육리그 참가를 앞두고 있는 삼성은 빠르게 조각을 맞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 외에도 변화 중인 팀은 또 있다.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도 코칭스태프의 대대적인 이동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은 차기 감독 선임 뿐만 아니라 기존 코치진의 거취 및 보강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차기 사령탑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서 새 코치진의 면면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는 이들에 비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쳐지는 팀들이지만, 전력 개편 작업을 거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팀의 변화가 여러 팀에 연쇄작용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하위권팀들의 코치진 보강 포커스는 대부분 상위권 팀에 맞춰져 있었다. 두산 베어스가 주 타깃이었다.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을 만든 '화수분 야구'는 나머지 팀들의 연구 대상이 된 지 오래.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두산 선수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지도해 온 코치진의 주가는 그만큼 뛸 수밖에 없었다. 두산에서 각각 수석코치, 투수코치를 지냈던 한용덕 감독(한화)과 이강철 감독(KT)이 대표적 케이스다. 팀 구성의 변화폭이 유독 큰 올 스토브리그에선 두산 뿐만 아니라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 등 '3강'으로 분류되는 팀들의 코치진들의 행보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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