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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후 1년, 박해미는 뮤지컬 배우가 아닌 뮤지컬 '쏘왓' 총 감독으로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전 남편과 이혼 등 여러 가지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가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그에게 따뜻한 손길과 위로를 건넨 소중한 이들 덕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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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는 "(사건 당일을)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싶지 않다"면서 "새벽 한 시 넘어서 연락을 받았다. 집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다. 생각보다 너무 상황이 안 좋았고 상상도 못 할 일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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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그를 둘러싼 수많은 헛소문들이 생겨났다. 집을 팔아 아들과 함께 월세 방으로 전전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이혼 위자료와 관련된 소문들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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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사망한 제자들이 마음 아파 물 한모금도 넘어가지 않았다면서 "(제자들)부모님 심정이었다. 자식 죽은 엄마의 심정으로 있었으니까 그만큼 힘들었다. 전 남편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죽은)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전 남편 음주 사고가 벌어졌던 당시에 공연을 앞두고 있었던 박해미는 자신으로 인해 제작자가 피해 보는 상황은 피하고 싶어 고민 끝에 공연을 진행했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던 그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배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굿'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제가 (음주 사건)을 책임지고 무대 복귀하기 직전에 그냥 할 수가 없었다. 평생 굿 같은 것은 안 했는데 혼자 가서 '진혼굿'을 했다. 안타까운 청춘들이었기 때문에 잘 가라고, 노여워하지 말라고 원한을 풀어줬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공연장으로 복귀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박해미 아들 황성재 군은 아버지를 향한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음주 사건 이후 가장 믿기지 않은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형이 돌아가셨다는 것"이라며 "아직도 원망스럽고 밉다. 그런데 아빠이지 않느냐. 아빠니까 보고 싶고, 옆에 가서 같이 있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직 면회도 한 번 못 갔다. 면회 가도 좋은 소리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내게는 누구보다 따뜻한 아빠였고 동네 형 같은 친구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는 어머니가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