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지금 그런 말이 나와?"
불난 데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한 선수의 경솔한 한마디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났다.
맨유팬들을 자극한 이는 최근 화제의 이적선수였던 해리 맥과이어(26)다.
맥과이어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수비수 부문 역대 최고 이적료 8000만파운드(약 1190억원)를 지불하고 레스터시티에서 이적한 선수로 맨유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맨유에서의 새 시즌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소셜네트워크에 때를 가리지 못한 메시지를 남겼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4일(한국시각) '맨유 팬들이 해리 맥과이어를 맹비난하고 있다. 알크마르전 무승부 이후 맥과이어가 남긴 메시지때문(Manchester United fans slam Harry Maguire for his message after AZ Alkmaar draw)'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맥과이어의 '설화(舌禍)'를 소개했다.
맨유는 이날 새벽 네덜란드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L조 2차전 알크마르와의 경기에서 시종 일관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다 0대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1승1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밀려났다.
맨유는 지난 1일 EPL 7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과 1대1로 비긴 데 이어 연속 무승이다.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게 된 것만으로도 맨유팬들은 속이 쓰릴 일이다. 여기에 쉽게 잡을 줄 알았던 알크마르를 상대로 유효슈팅 '0'의 졸전 끝에 비겼으니 끓어올랐다.
이런 가운데 맥과이어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오해를 살 만한 글을 남겼다. '원정에서 (승점)1점. 응원에 감사해요. 일요일(EPL 다음 경기) 맨유에서 봐요(A point away from home. Thanks for the support. See you Sunday @ManUtd).'
지난 아스널전에서 맥과이어를 출전시켰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이번 알크마르전에서는 변화를 주기 위해 맥과이어 등 몇몇 선수들을 벤치 대기시켰다.
'맥과이어의 트위터 메시지는 알크마르전 무승부에도 기분이 좋은 듯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게 메트로의 설명이다.
맥과이어의 글은 맨유 서포터들을 통해 널리 퍼져나가면서 비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더구나 맨유의 경쟁 팀 팬들에게도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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