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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부터 키움 장정석 감독은 마운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이크 브리검-에릭 요키시-최원태-이승호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탄탄하지만, 무엇보다 키움 불펜은 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장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닝, 순서를 가리지 않고 불펜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필승조를 가장 중요한 상황에, 가장 적절한 순서대로 쓰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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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검의 노히트 행진은 7회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박용택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끝났다. 첫 안타 이후 브리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주자 신민재를 1루 견제 아웃으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 이형종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볼넷을 허용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키움 불펜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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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는 우완 강속구 투수 조상우였다. 다음 타자는 좌타자 카를로스 페게로. 필승조 중 좌완 오주원이 아닌 조상우 투입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페게로는 올 시즌 조상우를 상대로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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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성공이었다. 조상우는 힘으로 페게로를 압도했다. 제구가 되지 않는 볼도 들어갔지만, 풀카운트에서 기어이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내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150㎞ 중반대 빠른 공이 페게로를 압도했다. 정규 시즌보다 과감한 선택이 효과를 발휘했다. 빠르게 불펜을 가동한 키움은 결국 투수력을 바탕으로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장정석 감독의 이유있는 자신감이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