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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미국 원정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역대전적은 12전2무10패로 절대 열세. 프랑스여자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고, 전미 순회 빅토리투어 경기중인 미국은 포르투갈에 이어 한국을 스파링파트너로 택했다. 우승을 자축하기 위한 무대였다. 심지어 이날은 월드컵 2연패 위업을 이룬 질 엘리스 감독의 은퇴 기념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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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감독대행은 이날 4-3-1-2 변형 포메이션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베테랑 지소연은 1997년생 손화연, 1998년생 강채림 등 어린 공격수들과 다이아몬드 스리톱을 형성하며 최전방에 공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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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3분, 열릴 것같지 않던 '최강' 미국의 골문이 마침내 열렸다. 선후배가 함께 빚어낸 작품이라 의미가 더욱 빛났다. 손화연이 머리로 툭 떨궈준 패스를 이어받은 지소연이 원샷원킬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의 왼쪽 골대 아래를 오른발로 노려차 기어이 골망을 열었다. A매치 121경기 55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남자 A대표팀 감독의 통산 58골 A매치 최다골 기록에 3골 차로 다가섰다. 프랑스여자월드컵 네덜란드와의 결승전(2대0승) 포함 최근 5경기에서 무실점 5연승을 달린 미국의 골문이 처음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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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림, 손화은, 김소은 등 될 성 부른 후배 공격수 앞에서 '베테랑' 지소연이 최강 미국을 상대로 어떻게 승부해야 하는지, 한국 여자축구의 정신 '도전'과 '패기'를 확실히 보여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후반: 10대11 수적 열세, '포기하지 않는다. 끝까지 싸운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엘리스 감독은 라벨을 빼고 모건 브라이언을, 플레이메이커 라피노를 빼고 1차전 멀티골의 주인공 맬로리 퓨를, 수비수 던을 배고 달캠퍼를 투입했다. 후반 15분까지 무려 5명을 교체하며 승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오히려 라피노가 빠진 이후 조직력에서 흔들렸고, 투지에서는 한국에 밀렸다.
후반 21분 황 감독대행이 교체카드를 처음으로 빼들었다. 지소연을 빼고 문미라를 투입했다. 골키퍼 강가애 대신 김민정을 투입했다. 후반 23분 장슬기의 슈팅이 아쉽게 빗나갔다. 후반 36분 쇼트를 빼고 맥도날드를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교체 직후 이어진 세트피스에서 맥도날드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후반 39분 손화연이 2번째 옐로카드를 받아들며 퇴장을 당했다. 세계랭킹 1위 미국을 상대로 10대11의 수적열세 속에 6분 이상을 버텨야 하는 위기, 선수들은 원팀으로 버텨냈다. 후반 추가시간 퓨의 슈팅을 김민정이 잡아냈다. 프레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로이드가 단독 쇄도하며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5분 넘게 이어진 추가시간, 태극낭자들은 혼신의 힘을 다했다. 마음 급한 미국의 공세가 줄줄이 막혔다. 결국 1대1, 값진 무승부를 지켜냈다. 역대전적 2무10패는 3무10패가 됐다.
올해 3월 잉글랜드와 2대2로 비긴 이후 17연승을 달렸던 '최강' 미국의 연승행진을 한국이 멈춰세웠다. 세계 1위 미국의 월드컵 우승 빅토리 투어, 엘리스 감독의 은퇴 무대에서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투혼과 희망이 반짝반짝 빛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