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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휘와 남선호, 한희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행복한 순간을 보냈다. 서휘의 아픈 동생 서연(조이현 분)도 함께였다. 연날리기를 하던 중, 서연의 연이 바람에 끊어지자 서휘는 이를 찾아오기 위해 달려갔다. 아픈 동생에게 오래 버틸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던 것. 이를 눈치챈 한희재는 곧바로 서휘를 뒤따라갔다. "연 끊어지면 단명하고, 흰나비 보면 초상날 것 같지? 아니거든. 걱정으로 병 못 고쳐. 네가 덤덤해야 병도 덤덤해지는 거야"라고 위로하는 한희재를 보며 서휘는 그녀에게 한 뼘 더 마음을 열었다. 벼랑 끝에 떨어진 연을 줍겠다고 직접 나선 한희재를 끌어올리다 두 사람은 함께 넘어졌고, 가까이 밀착한 서휘와 한희재는 두근거림을 느꼈다. 두 사람을 둘러싼 풍경도 아름다웠다. 둘은 한참이나 풍등을 바라봤다. 서휘와 한희재의 따뜻한 교감은 설렘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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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길을 만들려던 서휘, 남선호, 한희재의 선택은 엇갈린 운명을 만들어냈다. 이성계의 화살촉을 보이며 겨우 재녹명을 받은 서휘와 가문에 입적되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무과 장원을 해야 했던 남선호는 장원전에서 맞붙었다. 금오위에 쫓기다 상처를 입었던 남선호가 서휘에게 밀리는 형국이었다. 결국 남선호가 쓰러지고 시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장원이 결정된 줄 알았을 때, 남선호가 일어나 목검으로 서휘를 내려쳤다. 그제야 시험이 종료됐고, 장원은 남선호의 손에 들어갔다. 서휘는 과시 결과에 반발하다 큰 상처를 입고 과시장 밖에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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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난'으로 비장한 서사의 서막을 연 '나의 나라'는 위화도 회군 당년 요동에서 눈을 뜬 서휘의 모습으로 2회를 끝맺으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특히 둘도 없는 친우였던 서휘와 남선호의 운명이 엇갈리기 시작하면서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시청률 상승세와 함께 호평도 쏟아졌다.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재방송 시청률까지 2.3%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역사의 굵직한 분기점들을 따라가면서 그 뒤편에서 삶을 살아내는 서휘, 남선호, 한희재의 이야기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나의 나라'. 이번주 방송되는 3회부터는 이방원(장혁 분), 신덕왕후 강씨(박예진 분)까지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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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