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포스트시즌에서 또 한 번 절망한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는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후 "끔찍한 기분(terrible feeling)"이라는 말을 세 차례나 반복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5차전 홈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다저스는 커쇼를 마운드에 올린 7회까지 3-1로 앞서 있었다. 커쇼는 무난하게 7회를 마무리했으나 8회 앤서니 렌돈(29)과 후안 소토(20)에게 연이어 솔로홈런을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다저스는 10회 초 조 켈리(31)가 하위 켄드릭(36)에게 만루홈런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자진해서 이날 불펜에서 대기한 커쇼는 이번에도 포스트시즌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는 소토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은 순간에는 마운드 위에서 주저앉으며 절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커쇼는 경기가 끝난 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려운 순간이다. 끔찍한 기분이다. 내게 주어진 역할은 단 하나였다. 아웃을 세 번만 더 잡으면 됐다. 끔찍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쇼는 "핑계를 대지 않겠다. 제대로 투구를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게 정말 힘들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난 8개월간 함께 투쟁하고, 경쟁한 동료들과의 시간이 한순간에 끝났다. 끔찍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커쇼는 이내 "나는 앞으로도 계속 싸울 것(I'm going to continue to compete)"이라며, "내가 할 줄 아는 건 그게 전부다.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그게 전부"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커쇼의 개인 통산 정규시즌 기록은 169승 74패, 평균자책점 2.44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도 10월에 제 몫을 하지 못하며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기록은 9승 11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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