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대부 고(故) 조남철 9단이 일본 바둑의 전당에 헌액됐다.
일본기원은 8일 '바둑의 전당 표창위원회'를 열어 조남철 9단과 사카다 에이오(坂田榮男) 9단을 16회 바둑의 전당 입성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카인 조치훈 9단과 현재 국회의원인 조훈현 9단의 일본유학을 지원하는 등 한일 바둑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남철 9단은 1937년 15세에 도일해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9단 문하에 입문했고, 1941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기원 프로기사로 입단했다. 1945년 한국기원의 전신인 한성기원을 설립한 고인은 1956년 최초의 공식 프로기전인 국수 제1위전을 개최했으며, 1964년 9기까지 국수 9연패를 달성했다.
조남철 9단은 국수전, 명인전 등 국내기전에서 30회 우승했으며 1984년 일본 오쿠라상, 1989년 은관문화훈장 서훈, 1989년 운경상 문화언론 부문상 등을 수상했다.
조남철 9단과 함께 바둑의 전당에 입성한 사카다 에이오 9단은 바둑계 사상 최초로 1천승의 위업을 달성했고, 혼인보(本因坊) 7연패를 비롯해 통산 64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날카로운 맥점과 예리한 기풍으로 '면도날'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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