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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노골적 '가위 바위 보' 게임을 올 시즌 플랜으로 공표한 셈이다. 대부분 구단은 장신 센터를 선택한 가운데, 오리온은 이승현과 장재석 최진수의 높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카드로 하워드를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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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초반은 좋지 않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장재석은 지난 전자랜드전에서 경미한 발목부상으로 결장했다. 결국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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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만난 팀은 KT. 2019~2020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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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초반, 오리온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불꽃 추격이 하워드에서 출발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 그리고 장재석의 블록슛이나왔다. 다시 하워드의 미드 점퍼. 최진수에게 효과적 패스로 3점슛을 이끌어냈다. 또, 속공 상황에서 3점포까지 폭발시켰다. 결국 59-60, 1점 차까지 추격. 확실히 하워드의 득점은 폭발력이 있었다.
오리온으로 흐름이 완벽히 넘어왔다. 결국 하워드와 교체된 랜드리와 이승현의 콤비 플레이로 3쿼터 69-68, 1점 차 리드를 잡아냈다. 하워드가 17점 차의 열세를 뒤집은 강력한 기폭제가 됐다.
팽팽한 접전. 4쿼터 KT는 허 훈이 중요한 순간 3점포와 미드 점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오리온 랜드리가 불의의 종아리 부상. 다시 하워드가 코트에 나섰다.
3점 두진 상황에서 하워드는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은 뒤 곧바로 3점포. 이어 골밑돌파로 허 훈의 파울로 자유투 2개 성공. 결국 80-78, 2점 차 오리온의 재역전.
그런데, KT는 알 쏜튼이 있었다. NBA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득점력이 좋은 포워드. 3점포를 터뜨렸다. 하워드가 속공 득점을 올렸지만, KT 김현민이 골밑슛으로 재역전.
오리온은 반칙, 그리고 허 웅은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켰다. 종료 15.9초가 남은 상황. 87-85, KT의 2점 차 리드. 그리고 하워드는 다시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또 다른 반전. 1.2초를 남기고 엔드라인에서 KT의 공격. 조상열이 코너에 기다리고 있었다. 오리온은 아무도 마크하지 않았다. 결국 결승 3점포. 하워드의 분전이 물거품되는 순간이었다. 오리온은 3연패, KT는 90대87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