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박병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타선 폭발을 앞세워 LG를 10대5로 꺾었다. 이로써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박병호 시리즈'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전의 '가을 박병호'는 없었다. 1차전부터 공수에서 틈 없는 활약을 펼쳤다. 1차전 9회말 승부를 끝내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2차전에서도 스코어 1-4에서 3-4를 만드는 투런포로 팀의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팀은 졌지만 3차전 선제 적시타로 꾸준함을 보여준 박병호. 4차전에서도 1회초 첫 점수를 만드는 호쾌한 솔로 홈런으로 개인 기록까지 달성했다.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홈런(8개) 신기록과 최다 타점(15개) 타이 기록을 가져갔다.
홈런 뿐만 아니라 8회초에는 쐐기를 박는 적시타까지 추가했다. 4차전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매 타석 활약한 박병호는 5회말 정주현의 직선타를 점프해서 잡아내는 '슈퍼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팀의 2실점을 막아냈다. 공수 100% 이상의 활약이었다. 시리즈 MVP는 당연히 박병호의 차지였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어제 경기를 지면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내서 이겼던 것 같다.
-이번에는 홈런 친 경기에서 다 이겼다. 감회가 남 다를 것 같다.
홈런이라는 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다. 중심 타자로 매번 가을 야구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냈는데,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팀도 이길 수 있어서 좋은 시리즈였다. 모처럼 웃을 수 있는 시리즈를 했다.
-수비도 굉장히 좋았다. 홈런과 호수비 중 더 마음에 들었나.
수비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 좌타자가 많고, 1루쪽으로 강한 타구가 많이 오기 때문이다. 수비 부분에서 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SK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SK가 선발, 중간에서 좋은 투수들이 많다. 분명 실투가 나오지 않게 던질 것이다. 거기에 맞춰 타격해야 한다. 홈런이 나오면 좋겠지만, 경기 전에는 상황에 맞게 타격을 하는 게 첫 번째다.
-홈런 3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그 타이밍에 쳤을 때 센터로 가는 게 완벽한 스윙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가운데 방향으로 타구가 갔던 것 같다.
-손목은 괜찮나.
정규시즌이 끝나고 주사 치료를 했고, 테이핑 없이 경기를 하고 있다.
-감독님이 더그아웃 리더로서의 역할에 고마움을 표했다. 큰 경기 앞두고 얘기해주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에는 한마디도 안 했다. 그냥 분위기가 좋았다. 어린 선수들이 긴장을 안 했다. 굳이 얘기 안 해도 잘하고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정규시즌보다 크게 응원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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