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부족한게 많았다."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의 아쉬움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3대1로 이겼다. 사실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먼저 경기력을 체크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두 번째로는 우즈벡을 상대로 어떤 선수가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나 보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우즈베키스탄 분석"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일단 우리의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당장 11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소집이 예정돼 있지만, AFC U-23 챔피언십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최종 명단도 꾸려야 하고, 주력 포메이션도 결정해야 하는 김학범호 입장에서는 이번 평가전에서 체크해야 할 것이 많다. 김 감독은 소집 멤버 전원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공격진이었다. 특히 정우영에게 눈길이 쏠렸다. 정우영은 한국축구가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다. 대건고 출신의 정우영은 지난해 1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우영은 특급 유망주들이 즐비한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U-19를 거쳐 2군, 그리고 1군 무대도 밟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도 뛰었다. 올 여름 1군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프라이부르크로 적을 옮겼다. 아직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400만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할 만큼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우영은 김학범호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다. 김 감독도 공격 전포지션을 뛸 수 있는 정우영 활용법을 찾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번 우즈벡전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등번호 7번을 받은 정우영은 전반 벤치에 앉았다. 소집 후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한 정우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한국은 전반 내내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김 감독은 후반 정우영 카드를 꺼냈다. 한정우(카이라트)가 뛰던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했다. 정우영은 아직 100%는 아닌 모습이었다. 전체적인 움직임이 무뎠다. 하지만 볼을 잡으면 순간순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후반 30분이 백미였다. 오세훈(아산)의 패스를 받아 왼쪽을 완전히 무너뜨린 후 가운데에 있는 홀로 있는 김진규(부산)에게 내줬다. 김진규는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 도움으로 기세가 오른 정우영은 한층 몸이 가벼워졌다. 통통 튀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두 차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물론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 스피드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더 나아지면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정우영은 "컨디션은 이제 시차 적응이 좀 됐다. 경기에서 부족한 것도 좋은 점도 있었다. 팀이 이겨서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경기 총평은.
컨디션은 이제 시차 적응이 좀 됐다. 경기에서 부족한 것도 좋은 점도 있었다. 팀이 이겨서 좋았다.
-국내 실전은 얼마만인가.
파주에서 한게 마지막이었다.
-가진 기량을 얼마나 보여준 것 같나.
부족한게 많았다. 공격수는 포인트로 말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늦게 몰입하는 것 같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시던데.
감독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벤치에서 보면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못보여준 것 같다. 선수들도 갈수록 흐름을 찾았다.
-감독님한테 눈도장 찍은 것 같나.
그랬으면 좋겠다. 아직 두번째 경기 남았다. 원하는 모습 보여줘서 올림픽 가고 싶다.
-이동 문제 적응했나.
지금은 좀 적응이 된 것 같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못뛰는데.
팀이 잘나가고 있다. 그래서 기다리는게 많은 것 같다. 준비를 잘하고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 한다.
-권창훈의 조언이 있나.
창훈이형도 기다리는게 중요하다고 하더라. 기회 왔을때 잡자고 해주셨다.
-내년 1월 차출 문제는.
확정된 것은 없다. 좋은 기회가 왔을때 팀에 보내달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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