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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동백은 한 벽면을 가득 채운 까불이의 경고 메시지를 발견했다. "까불지 말라고 했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너를 매일 보고 있다"던 까불이의 메시지에 동백은 충격을 받았다. 특히 바로 전날 설치한 폐쇄회로(CC)TV의 위치까지 정확히 알고는 사각지대로만 몸을 움직인 까불이의 치밀함에 동백은 물론 황용식도 말을 잃게 됐다. 황용식은 변소장에게 "가게 쪽문, 구조, 동선, CCTV 카메라 위치까지 정확하게 아는 놈"이라며 "어제 가게에 왔던 놈 중에 있다는 뜻"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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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식은 까불이를 잡기 위해 CCTV를 달았던 날의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까멜리아에 CCTV를 달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과 그날 만난 모든 이들을 적어 내려가던 용식은 덜컥 겁이 났다. 옹산게장골목, 파출소, 까멜리아 사람들 등 수첩에 적힌 사람들의 이름은 모두 그가 아는 이들이었기 때문. 이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까불이가 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겁이 나고 말았다. 동백도 마찬가지. 까멜리아는 동백의 가장 소중한 공간이었는데, 손님이 들어오는 종소리에도, 밥통의 취사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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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필구는 다행히 강종렬(김지석)과 함께 있었고, 이를 안 동백은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또 동백은 "며칠 쉬라"고 권유하는 용식에게 까멜리아 안에서 웃고 떠든 사람 중 까불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하며 불안해진 속내를 고백했다. 동백을 자꾸 약해지게 만드는 것은 필구였다. 까불이가 필구와 매일 인사하던 사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너무 겁나게 만든 것. 옹산이 안전한 곳이 아님을 직감한 동백은 결국 "나 이제 그만 센 척하겠다. 그냥 옹산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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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은 까불이의 존재로 인해 긴장감이 높아지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회와 16회는 전국기준 11.0%와 14.5%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1.0%, 13.1%)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