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비 시즌 기간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두 가지였다. 강서브와 서브 리시브였다. 겨우내 땀이 베인 준비가 실전에서 제대로 통했다.
우리카드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4, 25-17, 25-22)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비 시즌 기간 강서브와 서브 리시브에 대해 주문을 많이 했다. 첫 경기 치곤 잘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리시브는 좋아지긴 좋아졌지만 좀 더 견고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카드의 승리 원동력 중 한 가지는 줄어든 범실이었다. 범실은 11개에 불과했다. 신 감독은 "훈련할 때부터 '왜 범실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범실을 줄이는 훈련을 했고, 그 훈련의 결과가 실전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외국인 공격수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펠리페는 이날 양팀 최다인 23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 감독은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다만 펠리페가 공을 때릴 때 팔이 처지는 것을 조금 더 끌어올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여기에 좌우 블로킹 때 손모양에 대해서도 조언했다"고 했다.
노재욱도 비 시즌 기간 준비했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속공이다. 신 감독은 "재욱이에게 속공을 많이 써야 좋은 세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센터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많은 훈련을 시켰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리베로 경쟁도 예고했다. 신 감독은 "신인 중에서 리베로 장지훈에게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즉시전력감이다. (이)상욱이와 경쟁을 시킬 것이다. 상욱이가 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지훈이가 해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