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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개막특집]2019~2020 시즌 무엇이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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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0일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6개팀 감독과 선수들은 뜨거운 '마이크 전쟁'을 통해 날카로운 승부욕을 드러내며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신생팀 BNK의 참가 등 변화 요인이 많다. 시즌 판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새로운 변화 요인을 소개한다.

▶라운드 및 팀당 경기수 축소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역시 시즌 라운드 및 팀당 경기수의 축소라고 할 수 있다. 이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일정과 관련이 있다. 11월과 2월에 최종예선이 치러지는 데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각 프로팀의 주요 전력들이 이탈하게 된다. 때문에 WKBL에서는 이런 변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2020시즌에 두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라운드 축소'다.

지난 시즌까지 WKBL은 6개 팀이 풀라운드 방식으로 7라운드를 통해 팀당 총 36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1개 라운드가 줄어든 6라운드로 시즌이 진행된다. 팀별로 6경기씩이 줄어들어 30경기만을 치르게 된다.

경기수의 축소를 통해 각 구단들은 한정된 선수자원을 가지고 응집력 있는 경기력을 펼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경기의 질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시즌 중 발생할 수 있는 선수들의 부상 이슈에 대한 관리 및 대처도 한층 용이해질 수 있다. 비록 경기수는 줄어들더라도 매 경기 좀 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해볼 만 하다.

▶도쿄올림픽 예선에 따른 휴식 일정 발생

두 번째 변화가 바로 '중간 휴식일정'이다.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이 열리는 11월과 2월에 WKBL 리그가 일시 중단된다. 앞서 '라운드 축소' 변수 만큼이나 시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변수다. 시즌 중 휴식기는 부상자 발생팀이나 하위권 팀에게 좀 더 유리하다. 안 좋은 흐름을 강제적으로 끊고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상위권 팀 또는 연승팀에게도 별로 나쁜 여파를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어차피 국내리그의 선수층이 두텁지 않기 때문에 휴식기를 통해 체력 안배가 가능해진다.

결국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팀의 시즌 운영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두 차례의 휴식기 동안 비주전급 또는 신인들에 대한 집중 조련을 시도할 수 있어 시즌 중에라도 전력 상승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비디오 판독제도 도입

이번에는 경기 운영과 관련한 변화다. 이번 시즌 WKBL은 '비디오 판독제도'를 전면적으로 확대시행하기로 했다. 원래 WKBL에도 비디오 판독은 존재했다. 하지만 오로지 4쿼터 또는 매 연장전 종료 2분전 상황에 관해서만 1회 신청할 수 있었다. 판독 결과 애초 판정이 바뀔 경우에 한해 1회가 추가되는 방식으로 대단히 제한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비디오 판독을 경기 중 상시 가능하도록 전면 확대했다. 별도의 비디오 판독관도 배치하기로 했다. 다만 전반전 1회, 후반전 2회로 횟수는 제한되는데 이 횟수는 이월되지 않는다. 즉 전반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기회가 후반으로 넘어가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또 후반 2회의 신청 기회를 다 쓰지 않더라도 4쿼터 종료 2분 전에는 무조건 1회만 허용된다. 더불어 연장전에는 잔여시간과 상관없이 1회의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지난 시즌에 있던 '판정 번복 시 1회 기회 추가'제도는 폐지된다.

결국 각 팀의 감독이 주어진 비디오 판독 기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지도 경기 양상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껴두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 쓰지 못하거나, 미리 사용해서 정작 경기 후반 써야 할 때 쓰지 못하는 불상사도 생길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